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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울리 Slowly Apr 08. 2024

관심 없는 건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멀리한다.

'제 관심사는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갓난아기'다.

어린 아기의 옹알이 소리나 웃음소리는 듣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기분 좋게 한다.



반면 사람들이 실제 보고도 못 본 체 회피하는 것이 있다.

뇌 자체에서 '이것'에 관한 정보를 억제해 버리기도 다.

바로 '죽음'에 관련된 것이다.



심리학 연구에서 감정과 주의력 연구를 위한 표준화된 사진 데이터베이스

IAPS(International Affective Picture System)에 근거한 내용이다.





'죽음'을 공부하고 탐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달아나고 싶어 한다.



뇌가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얼마 전에 만나 50대 초반의 여성은 아직도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유는 아직 주위에서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고 자신의 부모 역시 건강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간은 나와 타인을 구분할 수 있고 심지어 타인의 감정을 유추하고 공감할 수도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직접 경험한 적 없어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거나, '이반일리치의 죽음' 같은 문학 작품을 통해 죽음이 나에게도 찾아오겠구나! 인식하고 깨닫는 능력 말이다.  



평소 죽음이 곁에 가까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매일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선택에서 자신에게 진실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직접 상황과 마주하지 않고선 깊이 있는 공감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닥쳐서 의연한 대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죽음을 곁에 가까이 두고 째려보고 바라보고 살펴보고 기록한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무방비로 당하지 않으리라. 묘한 기대마저 품게 된다.


죽음에 진심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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