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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누키 Feb 15. 2024

핀란드 디자인 디자인 하는 이유

Pentti Sammallahti: The Two of Us


핀란드 디자인~ 디자인~ 하길래 그냥 갔다. 러시아에서 독립한 후 핀란드 정부에서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고자 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핀란드에 도착했을때 그 말이 정말 이해가 안갔다. 아무도 북유럽 안가는 드럽게 추운날씨에 가서 해도 일찍지고 거리에 눈녹아서 지저분해서 더 시커멓고 우중충해 보였을수도 있지만 (정말 그랬다 러시아 느낌도 좀 났는데 뭔가 춥고 낡고 어두웠다)


심지어 첫째날 헬싱키 디자인 뮤지엄을 갔는데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이랑 너무 다르게 예술적인 난해한 작품으로만 가득차있어서 너무 의아 했다. 내 머리속에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아트랑 다르게 상업적 목적을 가진 아름다운인데 핀란드 디자인 뮤지엄을 보고 얘네는 이 단어를 구분안하고 쓰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두번째날 알바알토 투어 갔다가 세번째날 특별히 갈곳이 없었다. 이번 필드트립은 철저하게 디자인 + 가구 + 소재 에대한 리서치를 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왜 우리나라와 다르게 친환경 제품이 먹히는지 알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르텍과 아르텍 쎄컨 싸이클 그리고 가구편집샵 몇군데 들르고 나니 그다음은 어딜가야할지 막막했다. (편집샵에서 유럽 내에서 업싸이클 가구 알고 있는 것들을 몇개 발견했고 시장 분위기가 어떤지 - 그닥 잘 팔리진 않음 관심있는 정도 - 와 가구 브랜드마다 유통 채널을 주로 어떻게 가져가는지 좀더 이해할수 있었다.)



그래서 가구점보고나서 약간 방황하다가 우연히 finnish photography museum 을 발견했고 밖에서 살펴보니 작품이 괜찮은것 같아서 학생할인 가격으로 (히히 학생증 뽕 뽑는 자)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려고 방문을 하게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본 어떤 사진 전시 보다도 인상적이었고 예술이라는 건 이렇게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게 목적이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처럼 관람자가 자유롭게 해석하는 예술의 종류도 있겠지만 그건 제대로 표현 전달 다음 단계가 아닐까?)



전시의 제목은 Pentti Sammallahti: The Two of Us 였다. 모든 사진에서 2개 이상의 생명체가 교감하는 찰나를 기가막히게 잘 포착했고 각 사진마다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가 너무 명확해서 설명도 필요없을 정도 였다.


너무너무 감탄을 하면서 전시를 즐겼고 핀란드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이런 예술적 감성과 표현 기술을 기반으로 디자인이 발전할수 있었겠구나 하는 나만의 정의를 내릴수 있었다.



마지막 사진은 SEOUL KOREA, 이 사진에 정말로 한국이 보이는게 신기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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