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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누키 Feb 15. 2024

농업에서 발생하는 소재들

이 필트트립의 시작이자 진짜 목적,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사실 작년초부터 유럽에 구경을 가고 싶었다. 작년에는 베를린이 힙하고 트렌드에 앞서나간다고 생각해서 거기가고 싶었는데 원래부터 울부짖던 '지속가능한 디자인' 을 활용해서 사업성을 가질수 있는 아이템이 뭘까 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로 가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구 디자인을 잘하는 나라들로 관심이 옮겨갔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이런곳들이 가구 디자인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소재로도 유명한것 같았는데 사실 북유럽나라들은 워낙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고 유럽이 너무 넓어서 어딜가야 될지도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스톡홀롬 퍼니처 페어가 곧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처음엔 여길 방문할 목적으로 알아보다가 가는김에 주변 국가들까지 묶어서 가볼수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목적지인 스웨덴 스톡홀롬에 도착했고 스톡홀롬 퍼니쳐 페어 개막일에 방문을 했다. 먼저 농업 소재를 활용한 자재들에 눈길이 갔다. 가기전까지 천연소재 (특히 농업 부산물)를 사용할지 재활용 플라스틱을 써야 할지 계속 헷갈리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반가운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볼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나라 산업 역사가 달라서 그렇지 이미 알바알토 하우스에서 대마로 만든 인슐레이터 보고 큐레이터랑 대화를 나눴어서 헴프 인슐레이터는 이쪽 지방에서 옛날부터 쓰던 엄청 흔한 자재이고 저 floss (나무 섬유질 뿌시래기) 파이버는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을 까먹었지만 저것도 흔한 소재 코르크 재료인 바크 나무껍질도 포르투갈에 널린거고 스폰지도 옛날부터 이렇게 만들어 쓰던 말하자면 철지난 것들이지 미래지향적인 소재들은 아니었다. 하도 지속가능성 & 천연천연 하니까 이렇게 묶어서 있어보이게 보여주는것 같았다. 암튼 샘플을 몇개 득템했고 햄프 인슐레이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저렇게 쓰는지 안쓴다면 왜안쓰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펄프 튜브는 아이디어가 나뿌지 않았다. 압축률이 엄청높은지 거의 쇠 같았다. 나중에 여러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북유럽이 나무가 개많아서 그 자원으로 모든걸 만들고 그래서 집도 몽땅 주로 나무에서 나오는 걸로 만든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됐다. 



농업부산물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나 호주는 땅덩이 넓고 큰나라는 넓은 정원있어서 뒷마당에 두면 생분해 시킬수 있으니 문제가 없는 반면에 (호주 가정집은 오만걸 다 생분해 한다 진짜루) 우리 나라는 좁은 땅에 닭장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깨끗하게 분리수거하고 플라스틱 재생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천연소재는 사용후 쉽게 버리기 정말 어렵다는 점이다.


(TBC...스톡홀름 퍼니처 페어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고 정리한 내용이 제일 많았는데 아직 얘기 시작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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