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숙소에 다녀온 이야기
대부분 6인실 호스텔에서 잠을 잤는데 코펜하겐은 호스텔도 비쌌다. 젠장! 그래서 어쩌다가 가격이 비슷한 이 숙소를 골랐는데 우주선타고 화성에 가든지 아님 미래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각각의 hub는 ㄱ ㄴ자로 포개져있어 윗칸 아래칸이 분리돼어있어 최소의 공간에 최대 인원을 꾸겨 넣을수 있다.
hub는 방음과 환기가 잘되고 침구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불면증 치료도 가능할거 같았다. 창문이 없어서 빛차단이 잘되니 오히려 숙면할수 있었다. (hub 밖 볼수 있는 작은 창문 있음) 나는 작년 한해동안 학교에서 시달리면서 수면시간을 무조건 4시간으로 맞춰놨었는데 여기서 잠을 정말 푹잘수 있어서 8시간까지 잤다. 2명까지 잘수 있는데 혼자라 뒹굴뒹굴 굴러다니면서 하루는 이쪽 하루는 저쪽에서 잤다. 양쪽에 usb 포트와 아울렛이 있다.
셀프 체크인시 rfid 팔찌를 하나 골라 스스로 등록하고 이 팔찌를 hub의 열쇠로 사용하면서 공용공간의 모든 유료 서비스를 셀프로 이용할수 있다. (커피, 음료, 주류, 스낵, 생필품 등) 1명의 host 가 24/7 항상 공용공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 언제든지 문의사항이나 문제를 해결해 준다.
타월은 계속 가져다 쓸수 있고 요청하면 청소도 해주며 개인 칸이 나눠진 샤워실과 무려 핀란드식 사우나가 각 2세트씩 있고 수백개의 hub가 있는데 샤워실이나 화장실이 한번도 모자라지 않았다. (심지어 중간중간 night toilet 이라는 작은 화장실도 있다.) 샤워 물품은 ritual이라는 북유럽에서 잘나가는 브랜드 제품으로 준비돼있다. 그야말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것이 전부 다 갖춰져 있었고 그러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시스템화 되어있었다.
사업은 이렇게 해야돼는구나 하는 점을 배웠다.
1)고객이 원하는 모든것을 제공 + 추가로 더 제공
2)rfid 활용해서 편의성 + 운영 시스템화
3)시스템으로 해결돼지않는 부분은 1명의 host를 상시 배치함으로 완벽하게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