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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잘한기쁨 Mar 21. 2024

나는 오늘 참기로 했다.

애들이 좀 컸다.


키가 많이 컸나?

몸무게가 좀 늘었나?

그것도 그렇지만 

마음이 불쑥 컸다.


엄마가 도끼눈을 뜨면

저도 같이 도끼눈을 뜨고,


엄마가 목에 힘주어 말하면,

저도 같이 목에 힘을 준다.


내가 잘 몰랐던 내 모습을

너를 통해 만날 때마다 아찔하다.


본격적으로 엄마가 쓴 맛을 느끼고,

슬퍼지려 하기 전에

말과 행동부터 돌아봐야겠다.


발끈하지 말며,

소리치지 말며,

빈정대지 말며,

감정에 동요되지 말며,

화내지 말기를.


뭘 가르치려 하기보다 

행동이 바로 서야겠다.


누군가의 거울이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렵고 무서운 거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참아보자. 

잘.


(반성문 같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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