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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잘한기쁨 Mar 31. 2024

"엄마 나는 겨울눈을 좋아해요"

"우와 겨울눈이다"

아파트 입구에 있는 목련 나무를 보고 달려간다.

너는 일곱 살에도 그랬고,

여덟 살, 아홉 살에도 그랬다.

올해도 여전히 그렇다.


목련나무를 보고 달려간 너는 고개를 꺾어 겨울눈을 보며 말했다.

"엄마 나는 겨울눈을 좋아해요"

"겨울눈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정도로 강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겨울눈이 좋아요."

겨울눈을 보고 따뜻한 봄을 기대하는 줄 알았는데 모든 순간을 이겨낸 강인함을 좋아했다.


"너는 겨울눈처럼 부드럽고 강해서,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단단한 사람이 될 거야"

가지마다 보송보송한 겨울눈이 꽃을 피우듯

어렵고 힘든 순간을 단단하게 이겨내 너의 꿈을 꽃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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