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무튼 티셔츠 Oct 25. 2024

티셔츠일기 - because I choose to

매트릭스 NEO

쓰러져있는 네오에게... 승산이 없는 이싸움을 대체 왜 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계속 일어나 쳐맞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는 스미스요원의 질문에, 논리로만 살 수 없는 인간인 네오의 대답, because I choose to. 


나는... 정치든 신이든 메시아를 바라고 기다리고 내놓으라하는 사람들보다는... 왜그렇게까지열심히하나, 왜굳이뭘더하려, 더잘하려분투하냐-는 자타의 질문을 끊임없이 받고 살 자력갱생의 인간들의 이야기에 끌린다. 한숨과 투덜거림조차도 그들의 것은 조금 결이 달라. #티치광이


Agent Smith: 대체 왜... 이유가 뭐지 미스터 앤더슨? 왜?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어째서 계속 다시 맞서려는 거야? 왜 계속 싸우는 거지? 니가 뭔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는 건가? 네 목숨보다 소중한 뭔가라도 있어? 그게 뭔지 말해봐? 혹시 너도 모르는 거 아냐? 


자유를 위해서인가? 아님 진리? 평화? 혹시.. 사랑 때문인가? 그런 건 전부 환상일 뿐이야. 지각의 모호함이지. 의미나 목적 없는 존재를 필사적으로 정당화기 위해 나약한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임시적인 개념일 뿐이라고. 매트릭스만큼이나 인위적인 거야. 물론 사랑처럼 시시한 건 인간만이 발명할 수 있는 거겠지만... 


이제 결과는 뻔하잖아. 이쯤되면 너도 알거 아냐. 넌 이길 수 없어. 계속 싸우는 건 무의미해. 근데 왜.. 미스터 앤더슨, 대체 왜, 왜 계속 버티는 거야? 


Neo: 내가 그러기로 선택했으니까. 





https://marpple.shop/kr/funkyclinic/products/20105008

https://marpple.shop/kr/funkyclinic/products/20104952

작가의 이전글 도쿄 커피슈프림 티셔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