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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철 Jun 23. 2022

백제의 고향 공주 기행

유구색동수국축제-메타세콰이어길-미르섬

장마와 함께 오는 꽃이 수국이다. 전국에 수국 군락지가 제주도, 부산을 비롯하여 몇 군데 있다. 대전에서 한 시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한 곳이 공주 유규색동수국정원이다. 2018년 유구천 수변을 따라서 4만여 3000㎡ 규모로 조성에서 수국, 목수국, 앤드리스 서머, 핑크 아나벨 등 총 22종의 1만 6000여 그루의 수국이 피어 있다.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축제이지만 축제가 끝난 후에도 6월 말까지 피어 있다.


이 축제의 이름에 '색동'이 들어간 이유는 과거에 이곳에 섬유공장이 많아 한복의 색동 비단 대부분을 생산한 곳이다. 유구읍에서 주민참여예산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된 수국정원이 지역주민과 함께 일군 값진 결과물로 주민과 함께 지역 경제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꽃 축제가 개최되지 못했지만 엔데믹을 즈음하여 개최하는데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 없이 읍단위에서 축제를 개최하여 전국적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을까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에는 이곳의 경계인 다리 앞에는 핑크빛 핑크 뮬리로 다시 한번 축제를 개최한다. 다만 유구인터체인지에서 진입할 때 일시적으로 축제기간에 많은 교통량이 국도로 들어가기에 밀릴 때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아침 일찍이나 오후 4시가 넘어서면 다소 그런 걱정이 없을 수 있다.


  

가족단위로 가장 많은 인파가 온다. 하천을 내려가기 전에 뚝방길을 따라가면 길옆에 커다란 흰색과 분홍의 수국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주말을 피하면 한적한 길을 거닐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수박, 참외 같은 과일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수박은 가까운 부여에서 생산한 제품이라 한다.

뚝방길을 따라 다리까지 가면 다시 하천으로 내려가는데 그렇게 라운딩을 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올해는 주요 스팟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푯말을 걸거나 의자를 배치하여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다만 수도관이나 전선줄 같은 게 사진 찍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7월 10일까지 주말에 조명도 밝혀준다고 하니 밤에 가도 괜찮을 것 같다.


교통이 복잡하여 논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공주 밤꽃들이 여기저기에 피어 있다. 논에는 갓 모내기를 한 후라 모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내기를 한 후에 이맘때가 제일 가물기도 하고 더운 시기이다. 이 시기가 끝나면 수국이 더욱 탐스렇게 피어나는 장마가 시작된다. 수국은 장마와 함께 오는 꽃이기에 장마가 시작되는 즈음에 핀다.


수국을 보고 난 후에 이동을 한 곳은 공주시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정안천 생태공원과 함께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는 부여의 궁남지보다는 크지는 않지만 연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시립탁구체육관에 차를 주차해도 좋은데 초행길이면 주차장을 잘 찾아야 한다.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오는 길이다. 삼각대를 한 개 챙겨가서 가진 찍기에 좋은 장소이다. 콘트라스트를 조금 낮추면 메타세쿼이아의 초록스런 화면을 담을 수 있다. 세로 방향으로 찍는 것도 핸드폰 화면에 가득 차지만 가로로 확대하여 찍으면 주위의 다른 배경에 방해받지 않고 아래와 같은 사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미르섬이다. 섬이라 하여 실제로 섬이 아니라 공주산성 앞의 금강에 있는 둔치이다. 이곳에 주차를 시키고 가족끼리 자전거를 대여하여 타거나 유모차를 끌며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강바람과 함께 앞에 펼쳐진 금강 철교 그리고 백제의 숨길이 살아 있는 산성이 보이는 풍경은 실로 이국적이다.

이곳의 둔치 미르섬에 이맘때 보라색의 코끼리 꽃이 피어 있다. 마늘  같이 생긴 것의  상단에 둥글게 보라색 꽃이 핀다. 호기심에 기다란 줄기에 가까이 코를 갖다 대면 영락없이 마늘 줄기이다.  호기심에 뿌리를 보면 마늘일까, 양파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실제 뿌리는 일반 마늘의 3-4배크다한다. ‘스코르디닌’성분이 일반마늘보다 좋아 자양간장효과가 뛰어나다 한다.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이 발동하는 분들을 위하여 직접 가셔서 한번 확인해보길 바란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공주 산성 안에 있는 우물을 깃던 곳의 수루이다. 공주 산성도 한 바퀴 돌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성 주차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산성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그 앞에 카페와 식당이 즐비해있다. 참고로 그 앞에 쌈밥정식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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