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나 유튜브 보면서 3시간이나 보냈다.
아까워라! 재밌게 노는 것도 아니고. 피곤해지면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음, 유튜브 보는 데에도 장점이 있을까?
공유 자전거를 타고 합평장소에 도착. 자전거는 정말 좋다.
세 편의 작품 합평. 지치고 재밌었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단편소설이라는 건 꽤 엄격한 형식이고, 고도로 지적이며 치밀한 작업을 통해서만 쓸 수 있는 느낌.
어려운 전략게임을 배우는 느낌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불닭발과 짜파게티를 사버렸다. 사질 말았어야지.
먹었다. 핑계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
글 조금 썼다. 다음주에 합평받을 단편. 어렵다.
당장 등단을 꿈꾸지는 않지만, 10년 이내로 등단할 수 있다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 좋겠지. 멋있겠지.
등단 후에도 가열차게 작업을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고.
내일은 한 학교 박사 1차 시험 결과 발표다. 떨어지면 충격이려나. 모든 것은 그냥 맡긴다.
맡기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 하는 것. 어렵지만 이것밖에 없는 듯.
글 조금 써서 그래도 기분이 좋다. 상담 선생님은 '성과가 있으면 기분이 좋고, 성과가 없으면 기분이 나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건 좋지 않다'고 하셨다. 그 말이 맞긴 합니다만... 뿌듯함은 느끼되, 허송세월 후 쓰레기라는 생각은 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