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 진짜 열심히 했어.
https://youtu.be/dVR5WgPm8W8?si=H6L_6TU0bKhysbmI
<BGM>
'나 진짜 열심히 했는데.. 정말 힘냈는데.. 미안해 형.'
가슴 속 쿵쿵거리던 답답함은 바로 이 친구.
나의 내면 아이였다.
'이번에도 실망 시킨거지? 내가 괜히 불안해 하는 바람에. 정말 미안해 미안해.'
닭똥같은 눈물, 울음을 참으면서도, '미안해'에 입에 힘을 싣는 모습.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다가가 이 아이를 안아줬다.
' 괜찮아. 내가 너무 널 안돌봐줬어. 내가 더 미안해'
내면 아이를 처음 만났던 건.
내가 11살이었을 때였다.
초등학교시절 피부가 정말 하얗고, 눈이 작았던 나
말도 나름 재밌게 해서, 항상 친구들과 처음에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모두가 그렇듯.
어린아이들 눈에 나의 모습은 언제부턴가 만만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1학기에는 반장을 할 정도로 밝고 명랑했지만, 2학기에는 항상 혼자가 되었다.
소위 말해 '왕따'를 당했던 것 같다.
항상 맨앞자리에 앉아, 뒤에서는 짖궃은 장난들을 작은 등으로 받아내었어야했다.
항상 하교 시간만 기다렸던 나는, 항상 가슴의 답답함을 느꼈다.
그떄였다.
'쿵. 쿵. 쿵'
가슴 안쪽에서 두드리는 소리
내 심장 소리인 줄만 알았던 그 소리
'길개야 괜찮아! 친구들이 널 많이 좋아하나봐! 학교 마치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해보자!'
처음으로 내면아이가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