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레시피 Nov 18. 2017

테슬라 신차 공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실화냐고 묻고 싶어지는 엄청난 스펙들...



혁신 vs 거품

테슬라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인 전기차, 자율 주행을 일찌감치 앞세워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회사"라는 별명을 얻는 등 가장 섹시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는 양산 계획이 계속 틀어지고, 적자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미래와 현재 가치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신제품을 통해 또 한 번의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테슬라; 세미 트럭, 로드스터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무대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마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소개 때마다 받았던 환호성이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테슬라는 이번 언베일링에서 두 가지 신차를 공개했습니다. 테슬라의 신차는 세미 트럭2세대 로드스터입니다.

Semi-Truck (2019년 양산 예정)

"기존 디젤 트럭 대비 더욱 빠르고 안전하며,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유지비는 더 저렴한 트럭"

▶ 주요 제원
-제로백(0-60mph) 5초
*36톤 트레일러 장착 상태에서 20초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800km (500마일)
 *36톤 트레일러 장착 기준
-"메가 차저" 를 통한 30분 충전 640km 주행
- 공력계수(cd) 0.36

▶ 기존 디젤 트럭과의 차별점
- 동력계 160만 km 보장
  : 변속기, 디퍼렌셜이 없어 가능
- 6개 휠 중 4 개에 독립 제어 모터 장착
  : *잭나이프 현상 방지
    회생제동 성능 강화
- 테슬라 아머 유리(핵폭발 방탄) 적용
- 배터리팩 차체 하단 배치로 전복 위험 감소
- 업그레이드된 오토파일럿 시스템 적용 + 운전자 위험 시 자동 응급 출동 요청
  (긴급 제동, 차선 유지, 전방 충돌 경고)
- 전용 앱을 통한 원격 진단, 위치 파악, 정비 시점 알림


*잭나이프 현상: 커브에서 급브레이크 시 트럭과 트레일러의 연결부가 V자형으로 꺾어지는 현상



엘론 머스크는 세미 트럭의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지비 측면에서 테슬라 Semi가 디젤 트럭 대비 마일 당 운영비가 약 20% 저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oadster (2020년 양산 예정)

"부가티 시론보다 제로백이 빠른 로드스터"

▶ 주요 제원
(기본 모델 기준, 상위 모델 내년 공개 예정)
-제로백(0-60mph) 1.9초
 0-160km(100mph) 4.2초
- 최고 속도 400km 이상 (250+mph)
-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1,000km
  (620miles, 고속도로 기준)
- All-wheel Drive
- 휠토크 10,000Nm (약 1,020 Kgf.m)
- 2+2 시트

▶ 특징
- 3개의 모터
- 200kWh 배터리 팩
- 루프 탈착 가능

▶ 가격
약 2억 2천만 원부터 (20만 달러)

미래 vs 현재
물론 이런 열광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테슬라가 새롭게 공개한 두 대의 차량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대단한 혁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테슬라는 모델S, 모델3, 모델 X에 이어 다시 한 번 환상적인 미래를 제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는 모두 지금 당장 판매가 시작될 차량은 아닙니다. 테슬라를 둘러싼 현재의 우려는 테슬라가 양산에서 계속 문제를 보여서 생긴 것으로 결국 테슬라가 과연 스스로 제시한 환상적인 청사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스타트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 까지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때는 청사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정 궤도 이상 오르고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현실에서 이를 "증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게 됩니다.

  테슬라는 마법같은 신차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람들의 마음을 훔칠 수는 있겠지만 현재의 테슬라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인 양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해결 방안 없이는 투자자와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테슬라는 일단 신차 공개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추스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한 공식 발표 등 양산과 관련된 우려와 잡음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발표가 나온다면 테슬라는 다시 한번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Tesla

매거진의 이전글 모빌리티 어플, 시승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