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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PRICORN Dec 15. 2021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

과연 존재할까.



감정 통제가 힘든 날이 있다.

머리로는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음을 아는데도 쉬익 쉬익 거리는 날. 표정관리며 자기감정 컨트롤이 힘든 날. 이럴 때면 나의 대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냥 정말 가끔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나를 힘들게 만들곤 한다.

게 중 나의 가장 큰 문제는 행동에 "의미부여"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왜 저런 표정을 짓지, 기분이 나쁜가. 왜 저런 행동을 하지 기분이 나쁜가?


물론, 가끔 상대방이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한마디로 멋대로 부여한 의미가 점수를 만드는 순간 나쁜 경험적 근거가 하나 쌓이는 거다. 


"거봐, 이 전에도 그랬잖아. 다 이유가 있다니까?"


잘못된 데이터가 쌓이는 순간이다. 잘못된 데이터는 잘못된 알고리즘으로 엮이는 법.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참 많다. 멋대로 넘겨짚은 많은 일들이 많다. 사람은 가끔 한 사건에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중 정말 운 좋게 나의 몇 생각이 관통을 한 순간 나 스스로의 망상에 깊이 감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스스로를 의심한다. 이것이 진짜 최선인가, 내가 지금 제대로 보는 것이 많은가.

화가 나는 이 감정이, 나의 감정이 맞는가.

짜증이 나는 현재 내 상태가 진실한 상태인가.

내가 지금 정상적 사고를 하는가.

여러 가지 생각의 회로를 돌려본다. 그러면 당장에 감정 정리는 안될지라도 그것이 심화되는 일까지는 막을 수 있다. 즉, 감정의 파동은 여전히 있지만 그 진폭의 널뛰는 크기가 더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아! 물론 부작용도 존재한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또 그 의심이 의심을 낳아서 파동이 한없이 마이너스를 향해 갈 수도 있다는 점?


이립(而立)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


누가 30세를 이립이라고 했나. 감정 또한 나의 것일 건데, 내 말을 듣지 않으니 그것이 참 고민이다. 완전히 나의 통제안에 감정을 둘 수 있는 그런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오늘도 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내 감정이 온연이 나의 통제 안에 있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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