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APRICORN
Oct 19. 2021
둘은 차례를 지킨다
하루는 너.
하루는 나.
오늘도 그들은 살아간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을지언정 그들은 반복한다.
이것이 그들이 해야 할 숙명이기 때문에.
신의 형벌로 바위를 올리는 시지프스가
그 바위가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성실함 하나로 자신을 긍정하는 것처럼
오늘도 그들은 또 준비한다.
언젠가는 그들이 쓰이길 바라며
그들의 삶이 다할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그들은 삶과 죽음을 반복한다.
그것이 그들의 운명이고 삶이기 때문에.
가끔은 그것이 고통스러울지라도.
그들은 오늘도 꿋꿋하게 오늘의 몫을 해내고 있다.
- 크게 부르지 못할 그 이름, 생리를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