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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oon Kim Jun 03. 2020

알리바바의 연봉체계를 알아보자

아는 데까지 알려드림

알리바바는 중국 최고의 IT기업답게 업계에서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다. 특히 알리바바는 현금이 가장 복지라는 여기기 때문에(高年薪低福利) 복지에 신경 쓰기보다는 연봉을 올려주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그렇다고 복지가 나쁠리는 당연히 없다. 암튼 이래저래 좋은 회사다.

읽기 전에 먼저 알리바바의 직급체계를 이해하고 보면 좋다. 참고 글 알리바바의 직급체계를 알아보자

밑밥을 좀 깔자면 아래의 내용이 현시점에서 정확한 정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업종별/개인별 편차가 클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다만 알리바바에서 보너스/급여 인상/주식배분을 직접 진행했기 때문에 연봉 테이블 등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만 전 직장과의 의리가 있으니 공개되어 있는 내용만 알려드림. :-)



알리바바의 연봉 구조 (기본급+보너스+주식)

전체적인 구조는 위와 같고 대부분의 중국 IT회사와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본급

중국 회사는 기본급 12개월 + 알파의 구조가 흔한데 알리바바는 12+1의 구조로 되어있다. 알리바바는 매년 4월 말이 재정 연도이므로 4월 급여에 보너스와 추가급여가 지급된다.


보너스

고과 평가에 따라 보너스 비율이 정해지고 평균적인 평가를 받았을 경우 평균 3개월의 급여가 연말 보너스로 지급된다.  사업부 실적이 특별히 좋거나 나쁘면 전체 보너스 액수가 조정되기 때문에 개인에게 분배되는 보너스 금액도 조정될 수 있다. 팀 실적과 관계없이 인사고과에서 상위 30%에 해당하면 더 많은 보너스를, 최하위인 10%에 해당하면 보너스가 취소된다. 361이라고 불리는 이 알리바바의 인사고과 체계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주식

주식은 계열사에 따라, 혹은 계열사 상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알리바바그룹(나스닥/홍콩), 앤트파이낸셜(비상장), 코우베이(비상장), 알리헬스(홍콩), 알리픽쳐스(홍콩) 등이 자사주를 가지고 있는 계열사들이다. 형태는 RSU,  sERS, 스톡옵션 등이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따로 하지는 않는다. 입사주의 경우, 입사 후 만 2년이 되는 시점에 계약한 수량의 50%가 귀속되고, 매 1년마다 25%씩을 받아서 총 4년에 걸쳐서 받도록 되어있다. 매년 보너스가 나오는 시점에 보너스 주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1년에 25%씩 귀속이 된다. 알리바바 주식의 미래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인재를 회사에 묶어(?) 놓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세금

월소득의 구간에 따라 세율이 조정되고 많이 뗀다 :-(  구간과 세율은 아래의 표와 같다. 연말과 같이 보너스가 나오는 달에는 합산된 금액을 기준으로 과세된다.

중국 월급 구간별 세율과 공제액




알리바바의 대략적 연봉 테이블

사실 민감할 수 있는 자료라서 공개 여부를 망설였지만, 한국 신문기사에 나왔던 자료와 큰 차이는 없어서 공개하도록 한다.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알리바바 연봉 관련 자료


알리바바의 직급 체계/업무 경력에 따라 어떤 레벨이 주어지와 대략의 연봉 수준을 보여주는 표이다. 중국의 헤드헌터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자료로 추정된다. 알리바바의 직급체계가 궁금하면 클릭

한국 신문 기사에는 실급여와 주식 부분이 나뉘어서 소개되었는데, 전체 금액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서 표를 그대로 공개한다. P7직급부터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고 주식 포함한 패키지 100만 위안의 수준을 보여준다. 세전 금액이며 100만 위안은 현재 환율 기준 대략 1.7억 정도로 보면 된다. 다른 레벨의 액수는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같은 레벨이라도 연봉 테이블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P6이 P7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표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P10부터는 알아서 생각하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상위권 IT업계의 고위직 연봉은 매우 높다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P10이하도 매우 높지만 말이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의 최상위권 업체의 연봉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최상위권의 회사들보다는 대략 60~8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재 유출 관련한 편견에 대해

이걸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최고의 업체에서 너무나도 좋은 경험만 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주변에서 인재에 대한 수요나 대우를 봤을 때, 좋은 역량을 보이는 인재라면 더 잡아두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반도체 개발이라던지 특정 기술을 보유한 인력의 경우라면 모르겠다. 실제로 인력 유출, 혹은 유출 후 강제 계약 파기 등의 수모를 겪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다만 그런 경우들은 특수한 케이스라고 생각되고, 기술 유출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그것은 한국에서 법적인 문제로 봐야지 단순히 중국 회사에서 꼬셔서 넘어갔다고 쉽게 표현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단순히 기술만 빼오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법적인 문제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 맞겠다. 중국 회사나 유출을 시도한 한국인이나. 만약 그런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면접 혹은 계약 당시 이야기된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고급 인재는 항상 부족하고 귀하기 때문에 절대로 먼저 내치게 되는 일은 드물다. 일찍 강제퇴출을 당한다면 퍼포먼스가 전혀 안 나온다던가, 적응을 하지 못한다던가 하는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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