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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은숙 Oct 05. 2016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월세(월요일 세시)냅시다

2016.10.3 월


어제  비가 내려 그런지  오늘 하늘은  높고 푸르다.

아파트 여기저기에 걸린 태극기들은 바람에 펄럭인다.

요즘 국경일때마다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강도 높게 하는듯하다.

여러번 반복해서 관리실에서 방송도 하고

태극기 단 인증 샷을 보내면 상품권을 준다는 등...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라사랑의 가장 기본? 이라는 태극기달기 ! 
한때는 그리고 누군가는 그렇게 달고 싶어한 태극기인데 ...


 1945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계속 식민지로 남게되었다면...?

이런 가상의 역사를 소설화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생각났다.

1987년 서울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감탄보다는 그냥 소름이 돋고 무서웠다.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소설을 볼때 드는 생각은  

난 절대 독립운동은 못했을 거라는 ...

아니 전생에 친일파였는지 ㅋ  이상하게 태극기를 보면 일제시대가 상상된다는...

 

물대포와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정치,기업, 사법 곳곳에서 터저나오는 부정과 비리.

미르, K스포츠 재단 등 문화체육사업에도 불거지는 의혹과 논란.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참 많은 요즘이다.


플라톤이 주장하는 철인왕의 깊은 철학적 사고는 아니더라도 

지도자로서 기본적인 '생각'과 '신념'만 갖고있다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기본은

태극기를 다는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사회 지도자들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위안부 사과 편지에대해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는  아베의 발언...

개천절, 펄럭이는 태극기가 더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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