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합격 이후의 삶과 편입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들
(1편에서 이어집니다.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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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합격 이후의 내 대학생활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다. 합격 후 등록을 마친 나는 새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 학과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는데, 다행히도 다들 그런 나를 너무 좋아해주었다. 임원진은 내게 행사에 매번 와줘서 고맙다고 했고, 나 또한 보람을 느끼며 선후배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적극적인 참여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새 학교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너무나도 다양했다. 아카라카와, 연고전은 정말 내가 대학생이구나를 느끼게 해준 행사였다. 다 같이 푸른 색 옷을 입고 서로 팔짱끼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기억, 평소에 봤더라면 무심하게 지나갔을 학우들과 같이 응원하며 연대의식을 느끼던 기억, 신촌과 안암에서 밤새 술을 마시던 기억은 가끔 생각날 때마다 날 웃음짓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졸업 전 마지막 연고전은 5: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였다.
그리고 연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동아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동아리가 있었고, 매년 새로운 동아리가 생겨나는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도 1인 2동아리 하는 문화가 있었다. 나는 재수할 때부터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전적대는 밴드 동아리가 기수제였고, 나는 재수+반수를 했기 때문에 기수제가 싫어 밴드동아리에 안 들어갔었다. 그런 갈증 때문일까, 첫 학기 첫 수업을 가는 날에 바로 동아리 박람회에서 눈에 띈 밴드 동아리에 가입했고, 그 곳에서 3년동안 정말로 잊지 못할 경험을 하며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밤새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같이 락페스티벌을 가고, 같이 마이너한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학과의 다양한 전공수업이 준비되어 있었다. 매 학기 수강신청때면 어떤 수업을 들을지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내가 다닌 문정과는 연대 전체에서 가장 작은 과인데, 한 학기에 수업이 14~15개가 개설됐다. 경영학과임에도 5개만 개설되던 전적대와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연대 경영은 한 학기에 70~80개 정도의 수업이 개설된다) 연대 인문계열은 전공 학점에 대한 요구 조건이 덜 빡빡하다보니, 타 학과 수업을 들을 기회가 많았다. 덕분에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으며 지적 깊이와 넓이 모두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었다. 전적대에서 교양수업으로만 들었던 인류학, 사회학, 철학, 심리학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물론 굳이 타과의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동아리에 매 학기 들어오는 다양한 전공의 신입들과, 조모임에서 알게 되는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였다.
또 연대에는 나의 학문덕후 기질을 공유할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성향이 맞는 친구를 사귀기가 수월했다. 심리학과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의 스승의 스승이 세계적 석학 '촘스키'라는 것을 말하자, 학생들이 경외로운 시선으로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나는 당시 그들의 눈빛에서, 이 친구들도 촘스키를 잘 알고 있으며, 그러한 점에 지적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었다. 전적대에서 미래학 수업을 들었을 때, 교재가 앨빈 토플러 책이라고 했더니 그게 누구냐며 시큰둥해하던 시선과는 상반되는 느낌이었다. 나의 두 번째 전공은 인지과학이었는데, 연계전공이면서 주임교수를 두는 독특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주임교수를 구심점으로 하여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그 친구들과 점차 친해지게 되면서 인지과학 학회를 만들었고, 졸업한 지금도 그 친구들과 과학, 심리학, 경제, 교육제도, 종교 등등의 딥한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많은 선후배들을 알고있었지만 꽤나 겉돌았었던 전적대에서의 인간관계에 비해, 연대에서는 편입생의 신분으로도 금새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정말 속깊은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찐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또 학교가 신촌에 있다보니, 신촌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누릴 수 있었다. 맛집, 술집은 물론이거니와, 신촌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뒤섞이고 수많은 여러 학교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나의 대학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따금씩 몇몇 뛰어난 아티스트의 공연은 예술적 영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부터 서울 한복판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야했던 이전과 달리, 신촌에는 대학생에게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는 영어학원까지) 굳이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편입 후 3년간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낸 나는, 졸업하는 날 정말 슬퍼서 눈물이 날 만큼 아쉬웠다. 그만큼 학교생활을 알차게 보냈었고, 졸업 후에도 한동안 학교를 마음속으로 떠나보내는 데 많은 애를 먹었다. 연대에서의 3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짜릿한 순간이었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특별히 윤택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너무나도 만족했고,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 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이따금씩, 대학생에게 편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때가 있다. 합격 후 졸업할때까지 수많은 편입 상담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편입은 '대학 입시 중 유일하게 성인이 보는 시험'라는 점이다. 즉 편입은 수능을 준비할 때와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수능 공부 할 때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흔히 수능 공부를 한다 그러면,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하고, 좋은 학원을 선택해야 하고, 일찍 시작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유리하고, 갇혀서 빡세게 할수록 좋다는 식의 전형적인 수험생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 하지만 편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보다 중요한 것이 '동기부여'다. 물론 어느 시험이 동기부여가 중요하지 않겠냐만은, 편입의 경우 성인이 된 내가 홀로 오롯이 내린 의사결정으로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3 n수 시절 부모님과 사회분위기에 등떠밀려 강제 동기부여가 되는 대학 입시하고는 성질이 다르다. 편입은 자신이 대학 및 전공을 바꾸어야 하는 뚜렷한 이유를 본인 스스로가 자각할 때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편입 합격 비결을 물어보면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대부분 이렇게 얘기했었다
"일단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수업도 열심히 듣고 동아리도 열심히 하고 CC도 해보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같은 것도 다 참여해보세요.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나서, 자기가 이 학교에서 더이상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알아서 필요한 것들을 잘 찾아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비슷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답하는 이유는, 여전히 편입 입시를 수능의 패러다임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 또한 초반에는 그러했고. 돌이켜보면 초반에 편입 공부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뚜렷한 동기 없이 막연하게 '지금 학교가 맘에 들지 않으니 간판이라도 더 좋은데로 가자'라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특히 '더 좋은 간판'이라는 동기부여는 편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학벌, 간판, 취업 등의 세속적인 이유) 물론 그 패러다임으로 생각하더라도 열심히만 하면 합격하는 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편입이라는 시험은 유혹거리도 많고, n수생과 달리 돌아갈 곳도 있으며,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압박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영혼없이 준비하기 너무 쉬운 구조라는 것이다. 그래서 편입시험은 정말로 허수가 많다. 학원에서도 결석하는 사람이나 대충 듣는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돌이켜보면 나의 편입 시험 준비는 순수하게 시험의 관점에서만 보면 미친 짓에 가깝다. 학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원도 일주일에 주말 두 번만 가고, 심지어는 대외활동(공연기획)을 병행하면서 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연애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강렬했기 때문에, 이 모든 조건들을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공인영어를 기반으로 한 편입이다 보니, 그동안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높은 학점과, 어려운 인문사회 과목을 들으면서 얻은 지적 성장이 큰 거름이 되었던 것 같다. 편입을 수능과 같은 패러다임으로 보면 안된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동기부여에 따른 학습량 편차가 매우 크고, 일반적인 입시와 달리 양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소서, 학점, 면접 등등)
가끔 편입학 입시설명회를 보면, 편입 경쟁률이 높으니 1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게된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전략은 매우 비추천한다. 동기부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대학생활을 보내면 인생에서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소중한 저학년 시절을 망칠 뿐더러, 대학생활과 편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 요컨대 편입은 수능처럼 이렇게 효율 중심으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본다. 2학년까지는 무조건 놀면서 하고 싶은거 하는거다. 그럴 수 있는 시절은 다시는 안 온다. 2학년 때까지 하고싶은 거 못하면, 그 이후에는 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이 편입을 하는 이유는 더 평판이 좋은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나도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었고. 하지만 편입 도전자들의 다양한 동기를 그저 '학교레벨'이라고만 퉁치기에는 부족하다. 대학생들도 더이상 학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편입 준비생의 학교가 깊이 있고 세분화된 수업을 제공했다면, 속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은 곳이었다면, 다양한 동아리가 대학생활을 재미있게 해주는 곳이었다면,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다양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이들은 편입을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는 간판을 중시하는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제도와 대학시스템, 대학 문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포커스가 학문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데에 있지 않고, 외적인 평판과 눈 앞의 취업률에 집착해 정작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에 소홀한 게 작금의 현실이다. 사회가 학생들을 취업시장으로 내몰게 되는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은 취업 준비생이기 전에 대학생이고, 대학생으로써 느끼고 체험하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다. 그러한 다양한 욕구들이 '취업'에 집착하는 대학교의 방향성과 충돌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그들 마음 속에 생기게 되고, 그것이 편입 준비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입학의 경우 순수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경쟁률이 상경계열 못지 않게 높은 편이다. 이러한 높은 경쟁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각해보면 전적대에서도 교양 철학, 사회학, 심리학 수업의 인기가 많았다. 연대를 졸업하면서 느낀 점은, 최상위권 대학교의 경우 아무리 취업 트렌드를 쫓아간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대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학문적 틀, 최소한의 학술적 연구 여건, 그리고 이를 공유하는 대학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을 갈망할 것이고, 인문사회 분야의 높은 경쟁률은 바로 이러한 학생들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표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저런 욕구 불만으로 인해 편입을 고민하는 분들이 대개 걱정하는 것이 '편입은 경쟁률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물론 편입은 수능을 기반으로 한 대학입시에 비해 모집인원도 적고 명목 경쟁률도 높다. 그런데 편입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99개를 떨어져도 1개만 합격하면 된다는 것이다. 수능의 경우 수능 하나를 망해버리면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수시와 정시에 모두 영향을 받게된다. 그러나 편입은 99개 학교의 시험을 망쳐도, 1개 학교만 합격해서 들어가면 되고, 출제 성향으로 인해 그 1개 학교가 떨어진 학교보다 더 상위권 학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도 중상위권 대학교를 전부 떨어지고, 연세대학교 1개만 붙었다. 일단 자신이 지금 다니는 대학에서 구체적인 욕구 불만을 확인했고, 남은 대학생활이라도 그 욕구가 채워지는 대학생활을 하고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편입에 필요한 구체적 팁은 이제는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름 유용한 정보를 하나 제공해보려고 한다. 연대에서 입학 후 만났던 편입 합격자의 평균 스펙은 다음과 같다.
평균 전적대 레벨 - 인서울 중하위권 (연대 교수 입장에서 보면 거의 또이또이였을 것이다)
평균 학점 - 4.0 / 4.5 (낮은 학점으로 합격하신 분을 본 적은 없다)
평균 영어성적 - 토익 900점대
(최상위권, 최다경쟁률 학과 학생들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이게 최저선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딱 한명 이공계에서 850점대를 본 적은 있다)
참고로 이 정보는 나의 스펙과 거의 일치한다
면접과 관련된 팁을 써보자면, 면접을 보는 학과의 경우 보편적으로 해당 학과에 대해 학술적 관심을 갖는사람을 선호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면접을 준비할 시 반드시 해당 학과의 교수진과 연구 분야, 사이트 등을 면밀하게 보고, 연구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구글에 서치해보고, 가능하다면 해당 학과의 지인을 통해 학과 내부 분위기 등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왕이면 석박사 지인이 좋다).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그 학과에서나 쓸 법한 용어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편입생을 선발하는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편입은 나에게 노력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노력이란 단순히 많은 시간,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 힘들어도 억지로 참고 하는것만이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확고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자신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건강한 노력임을 깨닫게 해준 일생일대의 사건이 바로 편입인 것이다. 이따금씩 내가 인생을 나태하게 살고있다고 느낄 때, 편입을 준비했던 날들의 기억은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그 당시만큼 열심히 살고 있는가, 그 당시만큼 충만한 의지를 갖고있는가? 내가 지금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그 당시의 노력이 없었다면 절대로 얻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원하는 바가 있을 때 이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몇 대학생들은 편입을 준비할 것이다. 그들은 각자가 각자만의 욕구와 동기부여를 통해 편입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그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편입을 시작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있다. 더이상 수능처럼 주변인의 응원도 없고, 수능만큼 정보가 많지도 않고, 차마 합격하기 전까지는 편입준비한다는 말도 못 꺼내다보니 내가 시험을 보든 합격을 하든 말든 아무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편입은 그런 시험이다. 부디 그들이, 그러한 고독함을 잘 이겨내고 원하는 바를 꼭 이루길 기원해본다. 내가 누렸던 편입 합격의 짜릿함과 이후의 풍요로운 대학생활을, 그들도 꼭 누렸으면 좋겠다. 그들의 강렬한 동기부여가 그러한 외로움과 불확실성마저 뚫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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