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죽공예 글로 돌아왔네요. 그동안 손가락 관절들이 많이 안 좋아져 병원에 갔더니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 해서 핸드스티칭을 되도록 피해왔습니다. 손가락에도 계속 보호대를 끼고 있습니다. ㅠㅠ
스티칭 없이 나갈 수 있는 북마크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북마크는 아주 흔하디 못해 발에 채이고, 독서 인구도 줄기에 오히려 피해야 할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구류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니 기본 아이템은 있는게 좋고 무엇보다 제가 갖고싶어 만들었어요. ㅎㅎ
책 형태로 만들고자 마음 먹고, 구글링해 찾은 책모양 북마크 입니다. 막상 책 모양으로 디자인 된건 거의 없더라구요. 자석을 배제하고 가죽으로만 제작하고 싶었기에 일러스트레이터를 열어 기본 쉐잎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을 한 장에 넣어 금새 만든 것 같지만 며칠에 걸쳐 틈틈이 작업 했습니다.
처음엔 사선이 아닌 직선 책 모양을 만들었으나 너무 정직하고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바꾸고, 타이포도 2안으로 제작해 의견을 듣고 결정했습니다. 여러가지 크기로 프린트해 사용하기 좋은 최적의 사이즈를 정해야 합니다.
최종안이 결정이 되어 제작 업체에 불도장 및 아크릴형을 주문하고 도착하길 기다립니다. 불도장의 사이즈가 꽤 크기 때문에 금박 작업시 로스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흐미....
내부 칼선은 업체에서 제작이 안되는 얇은 두께라 수작업으로 따줍니다. 너무 두꺼우면 영상처럼 빠져버리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네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북마크 입니다. 저는 블랙이 참 마음에 드네요. ^^
이렇게 해서 기본 네 가지 컬러로 결정하고 이제 판매 준비를 합니다. ^^ 작은 작업실에서 정성들여 만드는 란타 북마크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