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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ba Aug 17. 2018

인생에 대한 단상

여행자의 미술관 중 ‘자살’을 읽으며

#1
호텔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먹구름 저편에 푸른 하늘이 드러난다
뿌연 먹구름에 구멍이 뚫려
먹구름 너머가 보이는 것 같았다
.
아, 그전까지 몰랐다
하늘은 언제나 푸르렀다!
.
먹구름이 푸른 하늘을 잠시 가렸을 뿐이지,
하늘이 새카만 게 아니었다
.
-중략-
.
인생도 비슷하구나
힘들다고 인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구나
.
-여행자의 미술관 '자살' 중에서-

ㅡㅡㅡㅡ

#2
대학 시절 가장 편했던 동생을
몇년만에 만났다
.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못보고 지낸
아니 언젠가부터
아니 알고 지내던 그 몇 해동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듣게 되었다
.
당시 동생의
엄청난 노력과 정성 덕에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정말 다행스럽게 잘 해결되었단다
.
학생땐 이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마치 친동생인냥
신경쓰이던 녀석이었는데
겉으론 아닌척 해도
여전히 착한대다
어느새 부쩍 여물어진 아이임을
세삼 느꼈다
.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만큼
삶이 서글플만큼
.
그렇다고 그 인생 자체가
잘못인 것은 아니다
인생이라는 배경에
다양한 색깔과 모습들이
얹어졌다 사라졌다 할 뿐이다
그래서 인생을
무대에 비유하지 않는가?
무대 위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고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다
.
언젠가 호흡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적은적이 있다
공기가 좋다고, 맑다고 해서
들숨만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좋았던 공기도
결국 뱉어내야 다시 마실 수 있다
.
계곡이 깊을 수록 봉우리는 높고
빛이 밝을 수록 그늘은 짙은 법이다
태양볕이 강할 수록
곡식은 여물어 진다
고난이 심할 수록
언젠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
그 동생도 분명
그 힘듦에 굴복하지않고
너무나 멋지게 이겨내었기에
더 아름다운 인생이 있을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
나도 그리고 우리도 그럴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지 않은가?!
그날까지 닥치고
열심히 사는수밖에 없다

사진 속 작품명 : 자살주의자 ‘샘 사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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