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면회를 오라고 연락이 왔다. 항균제 맞고, 항생제 맞고, 이뇨제 맞고, 먹는 약 먹고, 연고도 바르고, 입 소독하고 2시간마다 가글을 하는 게 정욱의 일상인가 보다. 교수는 피 수치를 스스로 올려야 좋다고 면역 촉진제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고위험군이어서 더 조심스러운 건지, 뭔지 설명을 제대로 해주진 않고 기다려보자고만 한다. 어서 회복돼야 뇌전이로 생긴 증상이 나아질 텐데 조급하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정욱이가 너무 아파서 면회에 들어가셨던 어머니가 힘들어하신다. 가만히 계시다가 우시고, 항상 내가 같이 있어야 안심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