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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기누나 Oct 05. 2021

[2018.2.15] 너의 그때와 나의 지금은 다르다.

올 초에 같이 일하자고 했던 사람이 본인의 법인 설립에 이사를 맡아 달라고 했다. 남편과 오랜 기간 떨어져 살다가 같이 살기 시작하자마자 남편이 몹쓸 병에 걸려 하늘에 먼저 보낸 경험을 했던 사람이었기에 내가 많이 의지했었는데, 지나 보니 본인의 간병 시간은 너무 허망했다며 간병할 시간에 내 할 일을 하라며 이런 제안을 해왔다.


물론 이 시간은 나에게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가장 슬픈 시간이다. 그러기에 동시에 어느 때보다 값진 시간이고, 가장 순도 높은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처럼 살아서 숨 쉬는 내 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얼마큼인지 보장할 수도 없는데,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이리 재고 저리 재며 지금을 보내긴 싫다. 나에겐 지금만큼 중요한 지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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