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여름 Nov 22. 2020

우리 시작은 이 밤

처음으로 써보는 슬프지 않은 시




지웅씨와 덕동호에서 밤하늘을 봤다.


함께 본다는 것은 어쩌면

같은 사건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말이다.

그러니 둘이서 별을 본다는 것은 특별하다.


밤하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준다.

오늘 우리는 서툴게

시간을 껴안고


나는

별과 밤의 사건 안에서

우리가 영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꽝,

심장이 떨어지기도 하며

그리고 그 파편들이 다시 별이 되는


우리 시작은 이 밤,

영원할 수도 있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