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작 새 출발은
늘 힘들다.
선택에 대한 두려움은
현재에 대한 평가로 바뀌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로 바뀌기도 한다.
내가 잘 할지, 잘 해 온 건지
알 수 없는 오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선택을 하기 때문에,
그 선택이 나를 조금씩 나로 만들기 때문에
무섭고 또 설레는 것이 도전이다.
괴롭지만 앞으로 선택하고 포기하는 과정만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이제 겨우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 이 고됨과 혼란을
맥주 한 잔 들이키면서
꿀꺽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