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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Nov 19. 2018

‘펭귄하이웨이’를 보고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목적을 찾아


  ‘세상의 시작과 끝은 연결되어있다.’ ,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 결말이 똑 떨어지지 않는 이 영화를 보고 위 내용의 자막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의 인생사와 우주(세계)에 관한 진리를 담고자 함이었을까.


  ‘조금 떨어져서 관찰한다.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해본다. 때로는 모든 것이 하나다. 잠시 생각을 멈춘다. 유레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따라서 실제와는 조금 다를지도, 영화를 보며 노트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제시한 '탐구하는 법'이다.


  (겨우) 초등학생인 주인공은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의 이상한 것들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탐구를 하며 매일매일을 부지런히 의미있게 보낸다. 매일매일 저런 목적을 가지고 산다면 얼마나 충만하고 의미있는 삶이 될까! 우리가 잊고 있던 세계를 탐구하는 열정에 대하여 되새기게 되었다. 몇년 전 일본에서 유행해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온 이론 ‘일만시간의 법칙’ 이 떠올랐다. 어떠한 분야든지 하루에 조금씩 만시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이론. 이 귀여운 초등학생의 삶이 일본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소 삶의 태도나 가치관을 직접 보여주는지도.


  만화이지만 정돈된 마을 구획 등 일본 특유의 풍경도 보였고, ‘바다’라고 칭해진 미지의 방울이 터져 마을로 밀려올 때는 쓰나미도 연상이 됐다. 섬나라라는 특수성으로 늘 그렇게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아마도 ‘바다’ 를 시간별로 관찰하고 탐구하는 스토리를 통해 자연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도 보여주는 듯 하다.

  함께 날씨와 누나의 컨디션 (펭귄에너지)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 인간과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렇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첫부분에 ‘상대성 이론’ 책의 제목이 나오는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도 있는 법, 이런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펭귄이 생성될 때 함께 괴물도 생성되는 것.


  펭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치과 누나는 결국 우리 마음 속의 마법사가 아닐까. 우리가 꿈꾸는 세계의, 세상의 진리를 향해 오늘도 노력하기로!

  그 가설이 무엇이든, 오직 한번 뿐인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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