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의 인터뷰를 들으며
1. '빈지노'가 2집 'NOWITZKI' 발매 기념으로 힙합 미디어 '힙합엘이'와 가진 인터뷰
2. 'AQUA MAN', 'BOOGIE ON & ON','Always Awake' 등이 수록된 2012년에 발매한 EP 앨범 '24/26'이 큰 사랑을 받으며 빈지노는 힙합계를 넘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청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빈지노=청춘이라는 이미지로 인식하고 빈지노의 신곡이 나올때마다 그런 노래가 나오길 바란다.
3. 인터뷰어가 이런 피드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빈지노가 한 대답은 '징그럽다'였다. 늘 20대 청춘의 마인드로 사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느끼하고 부담스럽겠냐고 빈지노는 말한다. 30대 중반을 넘고 유부남이 된 본인이 언제까지나 청춘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빈지노 자신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청춘의 마음으로 작업할때가 있지만, 본인의 상황을 살피고 다시 주변을 돌아보면 50대 아저씨가 청춘을 노래하는 것 같아 그만뒀다고 말한다.
4. 빈지노는 본인의 스타일은 '인생의 타임라인'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본인이 음악을 발매하는 시점에 그 순간 본인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웨덴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떠나 이번 앨범 작업을 마무리했다.
5. 우리는 누구나 가장 화려했던 시절에 머물고 싶어한다. 인생의 전성기라 불리는 화려한 순간을 늘 그려워하고, 왕년에 내가 이랬다는 무용담을 술안주 삼으며 이야기하기도 한다. 영원할 줄 알았던 그 순간을 추억하며 말이다.
6. 사실, 청춘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징그럽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왕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왕년을 거치며 성장한 내가 있을 뿐이다. TPO에 맞는 복장과 에티튜드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왕년을 그리워하지말고 현재의 새로운 멋을 찾아보면 어떨까.
#브루스인사이트 #빈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