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는데? 뭐가 중요한가?
오랜만에 급삘 받아서, 끄적끄적 시작.
취업 카페나 커뮤니티에 보면 본인의 현 상황에 대한 넋두리와 취업 가능 여부를 누군지도 모를 해당 집단 불특정 다수에게 질문하는 글들이 여전히 제법 많다.
다수의 댓글에서 여전히 보이는 내용 중 하나가 “자기소개서를 잘 써보세요.” 라는 말. 워딩의 디테일함에서는 차이가 있겠으나 핵심은 ‘자기소개서는 중요하다.’ 라는 구직자들의 보편적 인식이다.
그렇게 다들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기소개서
1. 무엇을 써야 하나?
2. 어떻게 써야 하나?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으로 시작하다 보니, 어떤 정리된 답을 기술하기도 참 어렵다.
취업을 컨설팅한다는 사람들, 기업 인사 업무를 해 봤다는 사람들, 그 외 취업 쪽에서 한 가닥(?) 한다는 사람들이 다양한 기업들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항목들에 대해 작성 방법, 노하우들을 공유한다.
그들로부터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콘텐츠를 읽어보면,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들도 아닌데 정작 그걸 수용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는 명제는 여전히 어렵다.
10년이 넘는 현장 경험에서 왜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지원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
2. 직무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는 확인했지만, 정작 산업 별, 기업 별(규모 BM, 기타 이슈 등) 각 직무에서 수행하는 구체적 “과업”의 내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3. 당연히 필요한 역량에 대해 추정하기 어렵다.
4. 필요한 역량을 모르니, 준비도 안 되어 있다.
대개 현장에서 만나는 취업을 어려워하는 구직자들의 대부분의 모습은 이러했던 거 같다. 더 세부적으로 유형을 분류하자면 훨씬 다양한 케이스가 있지만, 일단은 이 정도에서 일단락.
위에서 언급한 1~4까지가 준비되었다고 가정하면, 그게 진짜 On spec 아닐까? 대개 이런 점들이 최종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배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엄격한 현실이자 문제, 교육계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 아닌가 싶다.
어차피 특정 전공에서 상기와 같은 점들이 충실하게 교육되지 않는다면, 결국 “자발성”이라는 것이 요구되는데, 이 점이 재학 중 학교의 분위기(학풍)과 구성원들의 특성, 의식상태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확실히 다양한 학교를 다니다 보면 구성원들끼리 관련된 정보를 치열하게 공유하기도 하고, 저학년때부터 준비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따뜻한 날 볕을 쬐고 있고 학교 인근 술집은 매번 만석이고 도서관은 텅텅 비어 있는 학교도 있다. 슬픈 건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후자에 가까워진다는 점. 물론 일부 경쟁력 있는 지방 대학은 제외.
입시 위주의 교육 체제, 서열화 된 대학구조를 깨지는 게 내가 생각하는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의 선행 과업인데, 아마 쉽지 않은 ... 게 아니라 불가능하지 않을까...
꽤나 고착된 이런 현실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문제를 딛고 극복하려는 뜻있는 친구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조금 더 열심히 써보려 한다.
누군가가 읽었을 때, 적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지금의 생각은 위와 같은 취업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낸 사례들로 구성해 볼 계획?
조금씩 글 써보자!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