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늘어나는데, 해결은 왜 안 될까
AI를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저는 AI를 진짜 많이 써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어봐요.”
“웬만한 건 다 AI한테 물어봐요.”
그런데 이상하다.
이렇게 자주 묻는데도
삶에서 바뀐 게 거의 없다.
상황은 비슷하고,
고민은 반복되고,
결정은 늘 미뤄진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감각이 생긴다.
“이렇게 많이 물었는데
왜 하나도 정리된 게 없지?”
질문은 늘어나는데, 해결은 왜 안 될까
1층 사용자의 AI 대화창을 보면
질문은 정말 많다.
“이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상황에서 좋은 선택이 뭘까요?”
“추천해 주세요.”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하나요?
대화는 길고,
답변도 풍부하다.
그런데 며칠, 몇 주가 지나도
문제는 그대로다.
이유는 단순하다.
질문은 많지만,
정작 ‘문제’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층 사용자의 질문은 왜 항상 비슷해 보일까
1층 사용자의 질문을 모아 보면
놀랍게도 형태가 거의 같다.
“이럴 땐 보통 어떻게 하나요?”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겉보기에는 다른 상황처럼 보이지만
질문의 구조는 같다.
공통점은 이것이다.
질문 안에 ‘내가 무엇을 해결하려는지’가 없다.
문제를 설명하는 것과, 문제를 정의하는 것은 다르다
1층 사용자는
상황 설명을 아주 잘한다.
배경을 말하고
맥락을 설명하고
왜 고민이 생겼는지 풀어놓는다
하지만 중요한 한 문장이 빠져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해결하려는 건 이거다.”
상황 설명은 길지만
문제 정의는 없다.
이 상태에서 AI는
아무리 똑똑해도
정확한 답을 줄 수 없다.
AI는 질문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AI가 알아서 정리해 주겠지.”
하지만 AI는
주어진 질문에만 반응한다.
질문이 흐릿하면
답변도 흐릿해질 수밖에 없다.
기준이 없으면
목표가 없으면
선택 조건이 없으면
AI는
가능성만 나열한다.
그리고 사용자는
다시 묻는다.
“그럼 이건 어떤가요?”
“이건요?”
“저건요?”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의 함정
1층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질문이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이 질문은 편하다.
기준을 말하지 않아도 되고
책임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고
결정 시점을 미룰 수 있다
그래서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 질문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 질문에는
‘선택 기준’이 없다.
기준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1층 사용자는
기준 대신
상황만 늘어놓는다.
“이런 상황이고요…”
“저런 점도 있고요…”
결정은
AI가 해주길 바란다.
질문이 늘수록 오히려 불안해지는 이유
질문이 많아질수록
답변은 쌓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안은 줄지 않는다.
오히려 더 커진다.
왜냐하면
결정이 하나도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답은 많다
정보도 많다
그런데 선택은 없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그래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문제 정의가 없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
이 상태의 사용자는
늘 비슷한 행동을 반복한다.
답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고
“아, 그렇구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다음 날,
같은 문제를 다시 묻는다.
AI가 똑똑해 보일수록 더 심해지는 현상
AI의 답변이
깔끔할수록,
정리되어 있을수록
이 현상은 더 심해진다.
사용자는 이렇게 느낀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정리해 주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 뭘 하기로 한 거지?”
질문 과잉 상태의 특징
1층 사용자의 질문 과잉 상태에는
명확한 특징이 있다.
질문은 늘어난다
대화는 길어진다
정보는 많아진다
하지만
결정은 없다
행동은 없다
변화는 없다
겉으로는
“열심히 생각 중”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사고가 정지된 상태다.
문제 정의가 없는 질문의 공통 패턴
이런 질문들은
항상 비슷한 결말을 낳는다.
끝이 없다
다음 질문으로만 이어진다
답변을 소비하고 끝난다
이 질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문제를 유예한다.
1층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아주 작은 전환
이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질문을 바꾸는 게 아니다.
질문 앞에
한 문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해결하려는 건 이거다.”
이 문장이 생기는 순간
AI의 답변은 달라진다.
그리고
사용자의 사고도 달라진다.
"질문이 많은 게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정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묻는 것이 문제다."
다음 회차 예고
다음 글에서는
AI가 답을 잘할수록
왜 사람은 더 생각하지 않게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