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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Dec 12. 2022

어느 몽상가의 그림_기린

서울 살롱드아트 개인전 출품작




어느 몽상가의 그림_ 기린 Oil on Canvas 100x72.7cm(40호)

이전 해녀 작품들이 해녀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면

어느 몽상가의 그림속 해녀는 해녀의 모습에 제 모습을 투영시켜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년 시절 컴퓨터가 없던 그때에는 오히려 제한된 화면만을 보여주던 tv가 어린아이들에게 더한 상상력을 부여해주고는 했었지요.

그중 '동물의 왕국'은 아버지께서 애청하시던 프로 중 하나였답니다. 처음에는 약육강식의 잔인한 화면들이 무서워 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래도 미지의 세계 속 신비로운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였기에 그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엄격하시기만 하던 아버지와의 첫 공통 관심사가 생기었고

그 프로를 시청할때 만큼은 서로 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던듯 합니다.

시리즈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기린, 표범, 얼룩말은 어린시절의 부모님과 나를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포용해주는 어머니를 표현한 기린, 언제까지나 강인한 존재일 것만 같았던 아버지를 표현한 표범,

너른 초원을 마음껏 달리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나를 표현한 얼룩말.

'어느 몽상가의 그림'은 제목만큼이나 또한 그림속의 등장 인물들 만큼이나 가장 자유로운 사고로

머릿속 계산이나 제약 없이 순수한 유년시절의 동화 그대로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제주속에 담아낸것이랍니다.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에서말이지요.

'어느 몽상가의 그림_기린'은 12월 15일 부터 12월 31일까지 갤러리 살롱드아트(오크우드 코엑스센터) 개인전 출품작입니다.

@gallerysalondeart

저는 전시회 기간동안 갤러리에 상주하지는 못한답니다. ^^

오프닝 리셉션12월 15일 7시에만 머물수 있을듯 합니다. 따뜻한 이해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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