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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Dec 14. 2022

월령리, 서울 살롱드아트 전시회


월령리_ Oil on Wood 53.5x15.5x5

오랜만에 소품으로 인사드립니다. 작업실과 가까운 바닷가 마을 월령리를 담아보았어요.

캔버스로 사용한 통나무는 남편이 수제 기타 제작가의 길로 접어든 초기에 마련하여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잘 건조한 단풍나무 메이플이랍니다. 

남편의 기타 재료로 쓰이는 나무인데요. 나무에 유화를 그리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인 일이지만 사실 합성 나무가 아닌 이상에는 

휘거나 수축이 일어나는 현상 때문에 사용하기 매우 까다로운 재료예요.

그래서 저는 자주 남편 나무 자재실을 기웃거리는데요. 그럴 때마다 남편이 방어태세이지 뭐예요. 조금 치사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무사히 너무 예쁜 메이플 나무를 하나 얻어와서 개인전 마지막 작품으로 신이 나게 그려보았어요. 

원목 무늬를 살리고 싶어서 커피물로 살짝만 마감해주었답니다.

두께가 두꺼워 상당히 묵직하고 세워놓기도 적합하고요. 그래서 옮기기 편하시도록 예쁜 손잡이도 달아보고요. ❤️



메이플 통나무 작품에 예쁘게 엔틱 손잡이를 달았더니 정말 핸드백같지 뭐겠어요!�

남편이 소품백이냐며 명품백 못지않다고 설정 사진도 찍어주고요. 이 작고 귀여운 작품은 제가 서울 올라가는 길에 품고 가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내일 상경에 필요한 짐들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어요. 두근두근 설레는 하루입니다! ❤️

'월령리'는 12월 15일 부터 12월 31일까지 갤러리 살롱드아트(오크우드 코엑스센터) 개인전 출품작입니다. @gallerysalondeart

저는 전시회 기간동안 갤러리에 상주하지는 못한답니다. ^^ 오프닝 리셉션12월 15일 7시에만 머물수 있을듯 합니다. 

따뜻한 이해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12월 15일 갤러리는 4시부터 오픈, 오프닝 리셉션은 7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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