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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Dec 16. 2022

X-MAS 개인전 오프닝,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사전 판매 70%를 시작으로 과분한 오프닝 리셉션을 치렀습니다. 

남은 작품수가 적어 내년 초에 있을 타 갤러리의 단체전 출품작을 양해를 구하고 몇 점 더 이번 개인전에 합류시켰습니다. 덕분에 며칠이라도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이 언제나 그렇듯 무산되고 또다시 밤샘 작업이 이어지겠지만 컨디션 조절 잘하며 행복하게 작업하겠습니다.


개인전과 오프닝 리셉션까지 손수 준비해 주신 갤러리 살롱드아트 대표님과 함께 도움 주신 지인분들 동료 작가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개인전의 소중한 시간들은 살롱드아트 신 대표님께 감사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 살롱드아트 갤러리에서 치루어지고 있는 김재이 X-MAS 개인전은 12월 31일까지 개최됩니다.@gallerysalondeart


심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단 한 줄의 글로 저에게 힘을 주셨던 오래된 인연의 소장가님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갤러리 문을 열고 작고 여리신 분께서 수줍게 다가와 귓속말로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순간, 예상치 못한 복받치는 감정으로 그분의 작은 손을 잡고 그분의 품속에서 창피함도 모르고 엉엉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 제가 살아갈 수 있었어요.' 저도 언제나 말합니다. '작가로서 흔들리고 있던 저를 잡아주신 분이 소장가님이세요.'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꽃다발, 와인, 과일바구니, 케이크, 선물, 편지, 영양제, 그리고 가장 감사한 따뜻한 눈빛 다정한 격려 아낌없는 지지. 제가 과연 이렇게 많은 분들께 이렇게 무한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일까요.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요. 노력하겠습니다. 아주 먼 훗날에라도 내가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었던 예술가를 떠올릴 때면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퇴색되지 않도록 더욱 아름다운 빛을 낼 수 있도록 잘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큰 작가이기보다는 뿌리 깊은 작가가 되는 것으로 이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제 개인전 오프닝을 치르기 위해 따뜻했던 제주를 떠나 비행기에 오르며 서울은 눈이 많이 내려 이륙뿐만이 아닌 착륙까지도 연착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들려왔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서울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니 관람 오시겠다고 소식 전해주셨던 분들께서 눈길에 불가피하게 다른 날로 관람을 미뤄야겠다는 문자들도 이어졌지요.


저 또한 많은 눈 소식에 힐 대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서울에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오프닝에 참석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갤러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오프닝 한 시간 전부터 정말로 많은 분들께서 끊임없이 찾아와 주셨어요. 

연차를 내고 오셨다는 분, 제주에서 저와 비슷한 비행기를 타고 오셨다는 분, 아이들을 친가에 맡기고 오셨다는 분.. 오프닝 시간보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정신없는 손님맞이 시간들이 이어지며 어느샌가 제가 크게 웃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전 준비부터 근간 힘들었던 일들에 더해 수시간의 기다림과 고비로 겨우 도착한 서울행에 몸이 천근만근이었는데도 혹시 몰라 준비해 갔던 높은 힐을 신고도 사뿐사뿐 뛰어다니며 관람자분들과 눈을 맞추며 활짝 웃고 행복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 지나고 늦은 시간까지 남아주신 몇몇 분들과 작은 간이의자를 너나없이 하나씩 꺼내어 둥그렇게 앉아 그제야 한숨 놓으며 또 한 번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아, 이것이 살롱이구나. 이것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의 낭만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와인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예술에 취하는 밤이었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감사한 밤이었습니다. 

어제의 추억으로 또다시 내년 한 해를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아, 물론 오프닝을 치렀을 뿐이에요. 전시회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남은 시간들은 살롱드아트 대표님께 감사히 부탁드리겠습니다. 행복한 관람되시기를요!


참석해주시고 선물해주시고 따뜻한 응원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따로 인사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부탁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하는 한해되겠습니다!


서울 살롱드아트 갤러리에서 치루어지고 있는 김재이 X-MAS 개인전은 12월 31일까지 개최됩니다. @gallerysalond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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