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지 않으면 털리기 쉬운 카톡 스미싱
속이 울렁거리면서 아찔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봐야 할 미주신경성 실신
기기가 발달할수록 사기 치는 사람의 머리도 날로 비상해지고 있다. 한창 기승을 부리던 보이스피싱은 이제 고전 수법이 되었을 만큼 다양하고 교묘한 수단으로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했던 과거의 방법에서 이제는 지인이나 친척, 직장 동료 등을 가장한 스미싱도 꾸준히 늘고 있고 감정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음란 영상 통화 후에 저장한 영상을 갖고 협박하는 몸캠 피싱 등 범죄 유형이 매우 많아졌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쉽게 털리고 마는 카톡 스미싱 유형을 준비했다.
일명 로맨스 스캠이라고 불리는 신종 사기로 국내외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발생하게 된다. 외국인 남자와의 로맨스를 꿈꾸는 여성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중년 여성이 쉽게 타깃이 되는데 대화를 하며 계속해서 친밀감을 높이고 호감을 쌓은 다음 사업이나 결혼 등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로맨스 스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일단 프로필이 없는 친구 요청은 거부하고 SNS상에 자신의 개인 정보를 지나치게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무작위로 메시지를 전송했지만 최근에는 계정을 해킹해서 개인 정보를 취득해 가족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한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끼리는 워낙 가깝기 때문에 들킬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모와 조카 같은 관계로 위장해 돈을 요구한다. 통화를 요구하면 일하는 중이라 지금은 통화할 수 없다는 변명 등으로 전화 확인을 회피하기도 한다. 특히 송금된 100만 원 이상의 고액을 자동화기기로 인출하려면 30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고자 사기범들은 100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방송인 홍석천 씨가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에 낚여 피해를 본 사례가 보도됐다. 나도 모르게 깔린 악성코드 앱 때문에 카카오톡 계정이 유출되면 이런 스미싱을 쉽게 당할 수 있다. 특히 지인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몇 시 전까지 다시 보내주겠다, 급한 송금인데 공인 인증서에 오류가 생겨서 할 수 없으니 대신 좀 부탁한다, 미팅 중이라 지금 보낼 수가 없다 등등 실제를 방불케 하는 교묘한 이유로 금전을 요구한다. 특히 거액이 아닌 100만 원 이하의 수십만 원대를 요구하면서 의심을 피해 가고 있다.
등록되지 않은 카카오톡 친구나 알 수 없는 번호로 인터넷 주소가 적힌 메시지를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택배 주소 확인이나 모바일 청첩장, 법규 위반 등등 순간 혹하게 만드는데 이런 URL을 클릭 시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빠져나가면서 각종 사기에 내 정보가 사용될 수 있다. 때문에 모르는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공인인증서나 기타 개인 정보가 담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인터넷 웹 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 카톡으로 채팅하다가 난감한 일을 겪는 경우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일명 ‘몸캠 피싱’이라고 불리는데 특히 청소년 시기 성적 호기심이 큰 점을 악용해 스스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도록 요구한 다음 전송받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102건에 불과했던 몸캠 피싱 범죄가 2016년에는 1193건, 2017년에는 1234건에 이르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몸캠 피싱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