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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라라라 Nov 12. 2024

국내 주식 이슈에 대하여

국장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한 시대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국내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겨울이 왔다. 옆집 미국주식과 코인시장은 잔치집이기에 그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진다. 지금 찬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있기에, 원금 회복이라는 경지는 요원해 보인다. 




 주식시장이 갖는 경제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능력인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자본을 공급해 주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이 주식시장이다. 투자자는 기업에게 돈을 지불하고 주식을 받으며, 미래에 기업이 성장하면 주식가격이 올라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준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그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다. 어떤 기업은 현금 보유량이 넘쳐나고 세금 때문에 높은 주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어떤 기업은 아예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투자자가 자본을 빌려준다고 해도 순수익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경제가 좋아지려면 중산층이 많아야 되듯이, 중간 규모의 기업들이 많으면 경제에 좋지만 그러한 기업들을 찾기 어렵다. 




 쟁점은 과연 정부에서 국내주식시장을 부양할 의지가 있는지이다.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았던 ISA 개편안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미국 금리가 4.75%인 이 시대에서 예금금리와 유사한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언론 플레이로 하려고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여부가 오락가락하는 상태다. 신생아 대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부동산 부양에만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주식시장에는 왜 이러한 정책이 안 나올까?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것은 거시적으로는 환율이 오른다는 이야기다. 환율 방어가 안되어 2년 만에 1,400원을 찍었다. 더 큰 문제는 바닥이 예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위기를 전환할 호재가 없다. 이대로 쭉 간다면 말 그대로 국가경제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는 문제다. 

   



 요즘은 단지 국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멍청하다고 욕을 먹는 시대이다. 미국의 선진문물을 맛본 사람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환율 방어, 경기 부양,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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