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은영 Aug 03. 2021

09. With COVID vs After COVID

코로나 이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목표나무를 그려봐요!(2020.10)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 또는 우리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본다면 어떤 단어로 말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줌 채팅창에 공유한 Mentimeter 링크에 작성해볼게요."

학생들은 '지루한', '두려운', '확찐자', '게으름', '침대' 등의 단어로 With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표현해주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이 '피곤하고', 온라인 수업은 '적응하기 어렵고',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한지 8개월이 흘렀다. 학생들에게 Padlet 링크를 공유하고 코로나 이전의 삶은 어땠는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리고 내가 바라는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수빈이가 작성한 Padlet  'Before Corona : With Corona : After Corona'

중학교 1학년 수빈이는 Padlet에 이렇게 작성해주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가족들과 캠핑을 많이 다녔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어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거의 집에만 있고, 캠핑을 다니지 못하고, 살이 아주 많이 쪘어요. 하루하루가 생기가 없고 심심해요. 코로나 이후에 나는 엄마 아빠와 다시 캠핑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어요."

민준이가 작성한 Padlet  'Before Corona : With Corona : After Corona'


"코로나 이전에 나는 학교에 가는 게 일상이고 귀찮았어요. 그리고 황사가 있어도 마스크 쓰는 게 싫어서 안나가고 말 정도로 마스크를 안 썼어요. 그런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마스크를 계속 써서 마스크에 익숙해졌어요. 전보다 살도 많이 쪘고 게임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남아돌아서 잠을 더 많이 자게 되었어요. 
코로나가 종식되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서 그냥 그대로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민준이는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 이전과 현재의 나, 그리고 코로나가 끝난 후 나는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 나눠보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이 상황을 잘 견뎌내고 여러분이 바라는 코로나 이후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바라요. 
그럼 현재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을 잘 이겨내기 위해 야심찬 목표를 정해보고, 목표나무를 그려보기로 해요."


코로나로 인해 점점 말이 줄어들었다는 정현이는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가족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는다.'라는 야심찬 목표를 정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걸림돌들을 찾고, 걸림돌이 극복된 상태인 디딤돌을 찾아 실행순서대로 나열하여 목표나무를 그려주었다.

정현이는 "목표나무를 그려보니 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는 걸 깨달았어요. 목표나무를 그리며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더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찾아 다양하게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민준 야심찬 목표나무 소감 영상 

"Padlet으로 코로나 전을 돌아보니 코로나 전의 나는 일상이 재미없고 따분하다 느꼈지만, 코로나가 터진 이후의 나는 그 전의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목표나무를 그려보면서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나를 잘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나무에 쓴 내용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를 극복해봐야겠다."

'좋은 수면습관을 갖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낸다'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나무를 그린 민준이는 이렇게 목표나무를 그린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빈이의 야심찬 목표나무

야심찬 목표나무를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 계획을 실천한 수빈이는 이렇게 성찰해주었다. 

"야심찬 목표에 따라 목표량에 맞게 다이어트를 시도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이 계획을 솔직하게 다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단을 관리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살이 좀 빠졌습니다.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트를 하니 의욕이 생기고, 살을 뺄 때마다 큰 만족감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면 더 살이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OCfE 사고도구는 이와 같이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건들을 긍정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이 원하는 After COVID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08. 코로나 방역에 QR코드 명부를 도입해야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