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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anhanl Jul 18. 2020

[뮤지컬 앤ANNE]온라인 생중계는 문화격차를 줄일까?

뮤지컬<앤ANNE> 온라인 생중계 프리뷰

출처 : 극단 걸판


뮤지컬 <앤ANNE>은 작년 연말, 올해 연초에 대학로에서 처음 봤다. 안산에서 시작한 ‘극단 걸판’의 레퍼토리다. 걸판여고 연극반 학생들이 ‘누가 앤을 맡지? 돌아가면서 해보자!’는 극중극 형식이고, 앤이 시기별로 1,2,3으로 나뉘어 3명이 나온다. 메인 롤이 3명이나 되니까 나이스다.


19-20 시즌 <앤ANNE> 커튼콜


‘누가 앤 이냐? 우리가 앤 이다!’ 앤을 돌아가면서 하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문장이다. 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관객이 자기에게 대입해보게 되는 문구라 생각한다. 세상 어려운 순간이 모퉁이처럼 느껴질 때도, ‘저 길모퉁이를 돌면, 분명 좋은 일이 펼쳐질 거라고. 이제 난 믿어요, 용기를 내어봐요.’라고 듣고 있으면, 다시 한번 해보자 싶어 지지 않을까.


출처 : 극단 걸판


넘버도 좋고, 나오는 배우님들도 좋다. ‘극단 걸판’ 극은 <분노의 포도>, <헬렌앤미>, 그리고 앤. 이렇게 세 가지 작품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다룬 <헬렌앤미>가 최애다. 올해 다시 봤으면 했는데, 올해에는 안 하나 보다..


About 온라인 생중계


뮤지컬 <앤ANNE>은 연초에 본 공연 끝나고 하남, 부산에서 지방 공연이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연기되다가 결국에 온라인 생중계로 하게 되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출처 : 라이브


기존에도 전시나 공연을 온라인으로 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확 진전된 느낌이다. <마리 퀴리>나 <차미> 등 몇몇 작품이 온라인 생중계에서 높은 뷰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방식이 문화격차를 줄인다는 주장도 있다. 객석 꽉 채워도 300~1,000명 수준인데, 2-30만 뷰를 기록하는 걸 보면 그럴법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찍어서는 의미가 없고, 뮤직뱅크 찍듯이 여러 촬영기법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건 완전히 다른 작품 아니냐는 말도 있다. 그리고 재난 상황의 지원 측면에서, 생중계에 드는 비용을 현장 예술가들에게 지원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랄까, 아무래도 보러 다니던 사람한테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앵글을 아무리 잘해봐야 최애를 쫓는 내 눈만 못하다. 뭐 ‘이렇게라도 보는 게 어디냐!’라는 마음은 들고... 장점이라면 객석에서보다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거? 예를 들면 초밥을 먹으면서 본다던지!


그리고 뮤지컬이 기회비용이 조금 있는 편이라, 한 번 볼까? 싶지만 여유가 안 나서 못 봤던 사람들이 흥미를 갖게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온라인 생중계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공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매개가 되면 좋겠다.


뮤지컬 <앤ANNE> 온라인 생중계는 오늘 3시, 7시 네이버TV 라이브에서 볼 수 있다. 그래, 바로 지금!


[실황중계 바로가기]

- 3시 공연 : https://tv.naver.com/l/49940

- 7시 공연 : https://tv.naver.com/l/49941


매슈 #도창선

마릴 #최현미

린드/필립스 #하미미

앤1/제인 #송영미

앤2/블루엣 #이휴

앤3/루비 #임찬민

길버트 #현석준

다이애나 #조혜령

찰리/스펜서 #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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