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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초보자 가이드

part 1. 티켓팅과 준비물

by 최소여의 모험

매년 6월, 초록의 잎으로 무성해 질 즈음 전라북도 무주에서는 "무주산골영화제"를 개최한다.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어느새 13회를 맞이한 MJFF. 우리나라의 어엿한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역대 영화제 수상작으로는 <한여름의 판타지아>,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죄많은 소녀>, <남매의 여름밤> 등 꽤 익숙한 제목의 한국 영화들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무주산골 영화제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투표하여 "관객상"을 수여한다는 점이다. 글쎄, 종종 비평가상이나 대상과는 다른 작품들이 관객상을 수상 한다는 점도 재밌고, 창작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뜻깊은 상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스틸 플라워>, <비밀의 언덕>, <너와 나> 가 무주관객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역시 사람 보는 눈 다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다. 올해 무주관객상은 <3학년 2반>.


이렇게만 쓰면, 내가 무주영화제 프로참석러 같겠지만, 사실은 나도 올해 처음 갔다는 사실..후후후.

다녀와보니 무주를 왜 매년 망설였는지 후회가 되고, 내년에는 어떻게 준비해서 와야 할지가 조금 더 잘 보인달까.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무주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리얼후기 "생.존.꿀.팁"을 공유해볼까 한다.


우선, 무주영화제를 망설이게 만드는 것들을 고민 해 본 결과는 대강 이렇고-

1) 거리: 서울 자차기준 편도 3시간. 너무 멀다.

2) 피튀기는 티켓팅 : 실내상영 티켓팅이 어지간한 공연 보다 힘들다.(그런데? 다 방법이 있다!)

3) 상영작: 대부분의 상영장이 이미 극장 상영 했거나, 상영 예정인 영화들이라 영화제로서의 희소성이 낮다. (그럼에도 보석같은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


이러한 허들을 뛰어넘고 내년 6월 <무주산골 영화제>에서 생존하는 방법이 있다면 솔깃하지 않은가?

게다가, 눈부신 햇빛과 푸른 잔디를 만끽하는 여유,

덕유산 밤하늘 아래에서의 야외상영 (심지어 무료!),

구천동 계곡, 덕유산 트래킹부터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무주를 누비는 낭만.

초여름 극강의 힐링 그 자체인 무주영화제,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




◆티케팅 준비를 같이 해봅시다◆

6월의 영화제이므로, 보통 5월 초~중순에 실내상영- 등나무입장권 - 패키지 예매가 순차로 열립니다.

좌석이 있는 실내 상영의 경우 매우 빠르게 마감되니, 예매오픈알람 필수! 편당 6천원 정도.

등나무운동장 입장권은 1일 입장권 3만원 , 3일 블라인드티켓 5만원 (2025년 기준)

숙박패키지 : 무주덕유산 리조트 1박 + 등나무입장권 1일 2매 = 13만원

교통패키지 : 대전-무주 버스 + 등나무 입장권 1일 1매 = 3만 4천원

• 예매처: 무주산골 영화제 홈페이지 www.mjff.or.kr

• 소식처: 무주산골 영화제 인별그램 mujufilmfest 에 아주 자세하게 소식이 업로드 되니 참고!


티켓 종류도 많고 복잡하죠? 아래 팁을 공유 드릴게요!


TIP! 실내상영 예매에 실패했다고 무주를 포기하지 마세요.

♪취소표를 노려봅시다.

실내 상영은 인기가 많지만, 의외로 당일 취소표가 많이 나와요. (❁´◡`❁)

당일 취소가 가능하고, 취소 수수료 1천원이 시작 20분 전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전날과 당일 틈틈이 예매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보면 의외로 쏠쏠하게 취소표를 줍줍할 수 있답니다.

♪오히려 좋아, 피크닉을 즐긴다. (잇츠미, 실내상영 예매 전부 실패한 주제에 당당하게 무주로)

무주영화제는 저에겐 개인적으로 피크닉과 영화제의 조합이거든요.

실내상영 대신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영화와 밴드공연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요, (입장권 구매 필수)

저녁에는 덕유산 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무료 상영을 즐길 수 있답니다. (요게요게 백미)


TIP! 등나무운동장 입장권은 몇일이나 구매해야 할까?

•영화제 타임테이블이 공개되면, 보고 싶은 공연이나 영화일정에 따라 예매하시는 걸 추천해요.

•한낮 등나무운동장은 그늘 거의 없음. 솔직히 너무 더워서 앉아있기 힘듭니다. 결국 낮시간대 영화는 포기.

점심먹고 돌아와서 4시쯤 유다빈 밴드와 에피톤 프로젝트, 8시 개막작 <바람>만 관람했는데

이게 찐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공연위주라면, 무대앞 잔디객석을, (자리가 꽤나 빨리 차기 때문에 미리미리 맡아두시길)

영화위주라면, 잔디밭 보다는 아예 뒤쪽 등나무 벤치를 추천해요.

저는 공연은 잔디에서 보고 이후 개막작은 뒤쪽 등나무 벤치로 이동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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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운동장의 잔디객석(좌)과 등나무객석(우)
KakaoTalk_20250610_144044679_03.jpg 덕유산 대집회장에서의 야외 상영, 무주영화제의 백미!

◆상영관별 분위기 ◆

실내상영관: 예매 실패해서 모름~ 그렇지만 실내니까 일반 극장과 비슷하지 않을까나.

등나무운동장: 피크닉 느낌 낭낭�잔디밭 위 돗자리, 맥주, 푸드트럭, 밴드공연 즐길거리들!

덕유산대집회장: 밤공기 + 별빛 ⭐산골영화제 그 자체.

◆준비해야 할 것들 ◆

돗자리, 등받이 의자, 방석, 손풍기 등 잔디밭에 앉아서 놀 준비

썬글라스, 썬크림, 팔토시 등 살안타템 준비하시고

낮에는 엄청 덥습니다. 저는 작은 아이스팩 챙겨갔는데 신의 한수!

밤에는 꽤 추워요. 덕유산 야간 상영에는 겨울패딩, 무릎담요 챙겨오신 분들 많았어요.


본격적으로교통과 숙박, 그 밖에 놀 거리 먹을 거리들은 다음 글에 정리해올게요(❁´◡`❁)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너무 길다 헥헥



#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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