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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Nov 18. 2024

경기 문화예술교육의 통로,
도전하는 기획자 황연정

[문화다원 No48] 예술人기획人행정人 부족 간 인터뷰 프로젝트

마흔여덟 번째 좌표는 경기로 가보았습니다. 1997년 출범한 경기문화재단은 축적된 역량과 규모면에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우리나라 투톱 대장 문화재단 중 한 곳입니다. 같이 일을 해보면 리더십 변수가 있더라도 조직이 가진 전통에서 오는 저력이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곳에는 경기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경기역사문화유산원 등 다양한 재단 소속기관도 있습니다. 타 지역과 다르게 '경기 지역'을 일의 대상으로 생각하면, 가운데 구멍이 뽕! 뚫린 도넛 모양으로 지역을 인식하게 됩니다. 경기도라는 도넛 한 바퀴를 돌아보면 우리나라 어떤 광역보다 지역 내 특성의 편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역문화재단 중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일하는 것과 경기도 전체를 바라보며 일하는 것에 차이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하는 사업분야가 다양하지만 특히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단단한 내공을 보여주며 업계를 리딩하는 주요한 한축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 소개드리고 싶은 분은 '지붕 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이라는 사업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6개월 정도 겪어보면서 조직에 정착된 '일하는 태도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분이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x교육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 지속가능하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태도가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봅니다. 


경기 문화예술교육의 통로

도전하는 기획자 황연정


1. 이름은? 사회에서 연차는 어떻게 되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황연정입니다. 경기문화재단에 제가 2009년도에 입사를 하였으니 직장을 기준으로 본다면 사회연차는 16년 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나요. 일터(작업의 공간)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 역할 속에서 자신의 직업정체성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경기문화재단에 입사하여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조직을 구성할 때 교육담당자로 입사하여 지역주민 및 외부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였고 세계유산 등재 후, 남양주 조안면에 있는 실학박물관에서 교육학예사로 업무를 하였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을 하다가 2019년 예술교육팀이 신설되면서 합류하게 되었고 예술교육팀과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예술가(단체)들을 지원하고 정책을 설계하는 업무 등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지역문화팀에서 경기문화재단 대표사업인 경기에코뮤지엄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엔가 사업이 너무 많고, 매일매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을 때였어요. 문득 지금 하는 일을 돌아보고 왜 이 일들이 주어졌을까 생각했을 때 아 나는 통로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이 나를 통하는 통로이기도 하고,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통로이기도 하고, 팀 구조상 많은 팀원들과 일을 했는데 이들 또한 다음으로 가기 위해 나를 거쳐가는 통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과 사람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구나라는 다짐이 들었죠.


3.  한번 떠올려 주시겠어요. 당신이 하는(해 왔던) 일을 선택했던 내적인 욕구, 초심, 계기, 우연 등은 무엇이었나요?

어느 날 내 삶에서 언제 처음 기획이라는 것을 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4남매 첫째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동생들과 어버이날과 부모님 생신 전에 어떻게 파티를 준비할지 회의를 하고 각자 나이에 맞게 용돈을 준비금으로 내고 업무분장을 하였어요. 그래서 전날 저녁부터 집안을 파티장으로 바꾸고 당일날 아침까지 부모님을 감동시키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죠. 그때 제 또래 친척들은 지금의 엄친아처럼 비교를 당하며 저를 원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창 시절에도 스승의 날과 매달 반친구들 생일파티를 진행했었고요. 기획과 팀에서의 자연스러운 업무분장은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았던 저의 업이었던 거죠. 


결정적으로는 대학교 때 휴학을 하고 교내 박물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박물관도슨트 업무를 진행하다가, 학예사선생님이 함께 박물관교육을 진행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우연히 1년 동안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어요. 그때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참에 교육강사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육하는 일이 신나면서 향후 문화예술교육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활동을 하며 대학원을 교육대학원으로 진학하였어요. 그 당시에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가 없던 시기였고, 입사원서에 교원자격증으로 전문성을 물어보는 곳이 많을 때였죠. 그렇게 인연이 된 경기문화재단에서 이후 교육 관련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입사하면서 당시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있었지만 예술지원부서 내에 한파트로만 있어서 경기문화재단처럼 큰 조직이 왜 예술교육을 전담하는 팀이 없을까? 예술강사 교육처럼 매개자들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속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2019년에 예술교육팀이 생기면서 시작을 함께 하게 되었고 지난 5년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어요. 


저는 마음속에 씨앗을 심어놓으면 언젠가는 그 싹이 트고 자란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현재 내 모습은 과거 내가 바랬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 품고 있는 생각들이 너무 중요하죠.  지금도 저는 교육업무가 참 좋아요. 사람을 직접 만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이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중요한 행위잖아요. 그래서 지금 하는 업무에서도 지역문화를 진행하는 중요한 힘이 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4. 당신이 하는 일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고객은 누구인가요?

제가 하는 일에서 저를 제외한 모두가 고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설득부터 필요하잖아요. 먼저 제가 생각한 기획안을 상사에게 컨펌 받거나,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들을 설득하거나 이 과정이 1단계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부고객들이 있죠. 그리고 제가 현재는 문화재단에서 기획과 지원 업무를 하기 때문에 관련된 기초문화재단, 지자체, 예술가, 예술단체, 외부 전문가 등이 고객이 될 수 있겠네요. 기관에서 일할 때는 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참여자들이 주 고객이었다면 현재는 더 다양한 대상이 고객이 되고 있는 거 같아요.  


4-1. 당신이 생각하시는 고객에게, 당신은 어떤 역할기대와 요구를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음.. 어려운 부분인데요. 저랑 일하는 사람들 또는 제 고객을 만났을 때 광역재단에서 일하는 포지션상 지금 맡고 있는 분야의 상황을 개선하길 바란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와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원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현장에서 섬세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요 몇 년간은 정책적으로 사업이 사라지기도 하고 갑자기 생기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예산을 확보하여 지역 곳곳에서 사업이 진행할 수 있도록 잘 유지하는 것도 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5. 당신이 하는(해왔던) 일의 시퀀스( '기-승-전-결')는 보통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나요?

우선 일이 주어지면 사업이 정해졌을 때 정확한 목적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을 해요.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정확한 파악이 안 되고 한참 진행하고 파악이 되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야 하거든요.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업이 시작될 때는 다양한 경로로 사업이 생기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이 사업이 시작되었는지, 내가 기획을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파악을 하죠. 그러고 나서 사례조사를 해요.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없다면 왜 아직도 진행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하고 사업의 큰 틀을 짜죠. 그리고 전 제가 처음부터 100프로 사업을 다 구상하지는 않아요. 큰 방향성을 50프로 짜놓죠. 이제 이 일을 누구와 하면 즐겁게 잘할 수 있을지 파트너들을 찾아요. 제가 모든 분야에 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거 같은 전문가들을 찾아 함께 기획을 하거나, 자문을 받아요. 이때 기획의 100프로가 완성이 되요. 기획이 되면 준비단계를 거치고 실행을 하고 환류하는 과정까지 거치죠.


6. 일의 과정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혹은 '요구받는 가치'는 무엇이 있나요?  

예전에 일을 할 때는 일의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였어요. 과정이 치열해도 일의 성과가 잘 나오면 만족도도 크고 앞으로 정신없이 달려 나갔던 거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일의 결과가 좋아도 과정에서 함께하는 이들이 지치고 상처를 받는다면 결과는 화려하여도 마음이 불편하고 즐겁지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요즘에는 그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성과가 미흡하여도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저는 일의 과정에서 중요한 가치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일에 미치는 에너지라고 생각해요. 그 에너지가 좋다면 사실 결과가 아쉬워도 그게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사실 그 일의 성과보다는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관계와 그 과정을 나누었던 추억이 훨씬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7. (최근 3년 동안) 당신이 특히 해결해보고 싶었던 문제(과제)는 무엇이었나요,  (문제) 과제를 만났을 때, 진입장벽 혹은 페인포인트(그동안 해소하지 못한 불편함, 어려움 등)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풀어보려고 접근하셨나요?

이 질문은 위의 질문과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입사하면서부터 교육업무 특성상 교육파트장처럼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이 있었어요. 적게는 2명부터 팀장을 할 때는 15명까지 있었네요. 그래서 제 업무는 신입 때부터 자연스럽게 팀원들의 성향과 능력에 맞게 업무분장을 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어요.  재단은 조직이기 때문에 일이 주어지고 그 일에 대한 어느 정도 성과를 요구하죠. 때로는 원하지 않는 업무들을 맡게 되기도 해요. 아니면 그 일을 해내기엔 역량이 아직 안될 때도 있고 일을 적당히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죠. 이때 일을 추진할 때 사업 성과와 개인의 동기부여를 통한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가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물론 그 개인이 저한테 해당될 수도 있고,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일수도 있죠. 그 진입장벽은 아주 많아요. 조직의 구조적 문제점, 고용불안, 업무 정체성 등이요. 그래서 일을 할 때 사업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개인 역량에서 해볼 수 있는 범위에서는 개인의 권한을 많이 주려고 해요.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너무 세세한 업무에 대한 개입이 있을수록 경직되고 업무에 대한 자세가 수동적으로 바뀌게 되더라고요. 이 부분은 각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협업이 중시되어 가는 사회적 흐름상 더욱더 강화되어 가야 하는 부분이라서 꾸준히 고민할 예정입니다.


8. (최근 3년 동안) 당신이 기억나는 '보람의 순간'이 있었다면?

제가 2019년에 예술교육팀에 오고 나서 가장 먼저 만났던 사업이 <소외계층 문화 나눔> 사업이었어요. 이전부터 진행되었던 사업으로 사회적으로 소수자라고 생각하는 대상자에게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복지형 사업이었지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일단 <소외계층 문화 나눔> 사업이라는 문구가 홍보물에 들어간 순간부터 참여자들에게 간접적으로 더 많은 소외감을 안겨주는 사업이었어요. 그래서 사업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문화다양성>을 만나게 되었고, <문화다양성>을 문화예술로, 문화예술교육으로 만나기에 너무나도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하였지요. <문화다양성> 사업은 문체부에서 <무지개다리> 사업으로 정책적으로 다년간 지원을 하고 있었지만 별도 예산을 편성해 자체사업으로 <문화다양성> 사업을 꾸준하게 지속하고 있는 곳은 제가 알기로는 경기문화재단이 유일하다고 알고 있어요.


내부적으로도 사업명을 <소외계층 문화나눔사업>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사업>으로 바꾸고, 좀 더 브랜딩 하기 위하여 다양성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프로젝트 <다이아프로젝트>라는 사업명을 부제로 하여서 지금까지도 공모지원사업과 기획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기도 예술교육사업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및 단체 담당자는 필수교육으로 문화다양성 교육을 듣고 있어요. 남녀노소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영상콘텐츠 <O이야기>,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들을 위한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문화다양성 안내서>, 경기북부 공공장소 3곳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입체촉지도> 등의 사례가 지난 <제3차 유네스코문화다양성 협약 국가보고서>에 민간 우수사례로 유네스코에 보고되었어요. 의미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꾸준하게 진행했던 사업이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많이 보람찼던 순간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2차 지역문화예술교육계획 수립을 하기 위해 <지역문화포럼>을 시작으로 코로나 직후에 진행된 오픈컨퍼런스 <운전하는 금붕어>, 대상별로 진행된 8번의 <라운드테이블>, 22개 기초재단 담당자와 만나는 <경기 상호협력망> 등의 과정을 거쳐서 보고서가 나오고, 그 과정들을 통해 <경기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편성되어 경기도 각 기초재단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하나하나 과정을 거치기 위해 내부에서 수많은 고민과 손을 내밀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의견수렴을 통해 정책을 수렴하고 현장에서 펼쳐지는 과정까지 많이 배우기도 하였고, 지금도 경기도 곳곳에서 관련된 활동들의 소식을 들으면 반가운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문체부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대상>에서 개인적으로 문체부 장관상을,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상을 받았던 것도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경기문화예술교육은 다년간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사실 조직적으로는 대부분이 1년 미만의 비정규직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안정적이지 못한 구조에서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매년 역량을 쥐어짜며 많이 지쳐있던 시기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였지만 조직적으로도 그 노력을 인정해 준 것 같아 감사했어요.  


9. 당신이 가진 내적인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강하신 것 같나요(장점, 나다운 것 등)?

저는 제가 참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이 부분이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는데 책임감과 꾸준함이 차곡차곡 쌓여서 저의 코어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신뢰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생각해 내고 함께 일을 벌이는 것도 잘해요. 평소에 관심 가지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해 두다가 결이 맞는 사업을 진행할 때 함께하자고 손도 잘 내밀어요.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잘 걸고, 서슴없이 다가가서 권하는 것도 저의 장점 중 하나네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 


10.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었던 책, 음악, 공연, 영화, 전시 혹은 저자, 작가 등을 소개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운동이 필요하듯이 마음도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운동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제가 바이블처럼 옆에 두고 읽는 책은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예요.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꼽히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으로 제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책이에요. 제 마음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으로 가 있을 때 지금 현재를 살게끔 다시 잡아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요즘 재미나게 읽은 책은 최근에 발간된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 예요. 요즘 시대흐름과 사람들 개개인의 특성에 대해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가 의문스럽게 생각했던 현상들을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작가가 쉽고도 재미있게 소개하여 아주 흥미롭게 보았어요. 제가 머리로만 이해하고 마음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콕콕 집어서 설명을 해주니 명쾌했던 부분들도 있고, 앞으로 조직의 이름 뒤에 있는 개인이 아니라 그냥 황연정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안겨주기도 하였어요.  


11. 앞으로 어떤 일(작업, 역할)을 하고 싶나요? 그것을 위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싶)나요?

제가 새로운 환경이나 일을 만날 때 적응하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그 과정만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데 그 시간만 지나면 누구보다도 깊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겨요. 올해 제가 오랫동안 했던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지역문화 쪽으로 업무가 바뀌면서 나름 허니문 기간을 거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이 보면 비숫비슷한 영역 아니냐고 하겠지만 정책적 배경이나 사업의 결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렇지만 재미있기도 해요. 그동안 전문분야라고 생각하고 한쪽 분야만 고집을 했다면 이제 업무적으로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고 시야를 넓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지역문화 분야에서 함께 하고 싶었던 분들을 올해 사업에서 다양하게 결합하여 진행하고 있어요. 새로운 일과 새로운 사람들과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프로젝트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2.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제 개인 소셜미디어가 있지만 현재 활발한 활동들은 하고 있지 않지만 소개하겠습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eonjung.hwang

인스타그램 @hwang2138.yeonjung


장석류의 예술경영 인물열전,

"Fusion of horizon".


경기 문화예술교육의 통로, 

도전하는 기획자 황연정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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