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가난한아빠 2
내가 내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사람들의 물음이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30년이고 있었으면 분명히 연금도 받으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곳을 떠났을 때 열에 아홉은 겉으로는 축복해 주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잘 사는지 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잘 사는지 못 사는지 듣고 떠들기 좋아하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나 역시 같은 입장이였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 특히 나의 옛 직업에 함께 했던 동료들이 요즘 잘 지내냐는 물음을 던질 때 '나는 너무 잘 지내서 미쳐버리겠다.'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회는 그만큼 쉬운 곳이 아니었다. 지금도 좌충우돌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나는 저 두 부부의 마인드가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저 말을 곱씹어 보면서 깨달았다.
그런 말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그러고 보니 그렇다. 내가 잘 산다고 해서 나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 뭘 도와줄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 산다고 해서 그들이 나의 삶을 조롱하고 비난할 것도 없다. 그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일 뿐인데 나의 마음에 기준과 척도가 있는 것 같았다.
호기로움? 혹은 패기?
두 부부가 가지고 있었던 완벽한 자기 확신은 그들이 노숙자로 있을 때에도 마음 안에 가득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에게 왜 노숙자로 있냐고 물었던 사람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코웃음 쳤겠지만 그들은 이후 두 부부가 성장한 모습을 보며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에 절망의 순간이 만난다면 되려 열정의 꽃을 피울 든든한 거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나 역시 오늘도 마찬가지로 삶을 바라보며 내일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본다. 지금 이 순간의 계단 한 보. 높든 낮든 상관없다. 내딛고 걸어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포기할 때까지 실패란 없는 것이다.
경제 서적들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돈이라는 것은 결국 무형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납득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대개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자들의 주머니에 상상 이상의 돈들이 꽁꽁 숨어있지 않다. 그렇다고 은행 계좌에 기절초풍할 돈들이 모여 있지도 않다. 그들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또 가지고 있지 않다.
돈은 녀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둘뿐.
그러나 우리와 다른 한 가지라면 그들은 흐름에 손을 뻗어 언제든 돈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들은 부족함이 없다. 돈이 공기와도 같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그 흐름을 겨우 쳐다보거나 혹은 뒤늦게 흐름에 탄다. 흐름이 바닥으로 내리꽂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람들이 돈과 부에 관심이 많아질수록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오히려 각자 개인의 삶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경제는 그만큼 호황이라는 것이다.
이것만 깨달아도 투자의 반 이상은 따라갈 수 있다. 대중의 흐름이 곧 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말이다. 그러니 위의 말들처럼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나의 부족함을 미리 알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매일 발전하고 깨달아야 한다.
돈은 당신에게만 없지 세상 지천에 널려있다.
미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화폐를 코로나 기간 동안 찍어냈다. 그 돈들이 지금 다 돌고 있다. 여기저기서 말이다. 당신에게 없는 돈이지만 이는 곧 당신의 돈이 될 수도 있다. 변명할 시간에 고개를 들어서 세상을 바라보고 오늘도 정진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종종 잊게 되는 것 같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트이는 때가 있다. 20대 후반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가 얼마나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뼈져리게 느낀다. 인생이 곧 사회 속에 흡수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 속에서 농익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고 나면 점점 불편하고 짜증 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내 현재 상황이 썩 좋지 않을 때 이제까지 내가 해왔던 모든 선택의 결과를 사회 탓으로 돌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잘못 굴러가거나 혹은 당신의 상황과 여건에 사회적인 영향이 지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기조는
나 자신을 먼저 비판하라는 것이다.
나 자신을 먼저 비판한다는 것. 이건 곧 죽어도 꼰대가 되지 않겠다는 강렬한 각오다. (ㅋㅋㅋ)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겸손함이 우선이 돼야 한단 말이다. 당신이 태어나고 당신 스스로의 주체성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선택을 부모 혹은 타인에게 의존해왔다. 성인이 되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면 반성해 봐야 하고 주체성을 가지고 인생을 끌고 가고 있다면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누가 지는가? 당신이다. 당신이 그 선택에 책임을 진다.
그러니 당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삶도 마찬가지다.
나는 10년을 월급쟁이로 지냈다.
틀에 박힌 사회생활에 완전히 젖어들어 일상이 루틴이 되었다. 즐겁기도 했고 ㅈ...같기도 했다. (후자가 더 많다는 건 안 함정) 이제 그 루틴의 삶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더 주체성 있게 인생을 끌어가면서 종종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신경 쓸 일도 없고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그 시절이 말이다. 지금 짊어진 많은 것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땐 더 그렇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선택이고 나의 각오다.
앞으로 계속 걸어나가야 할 길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자유롭고 또 주체적이다. 그런 삶이 결국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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