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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삘 Dec 26. 2020

2. BoA - Better

넌 나를 믿고 그냥 걸어봐

보아가 20주년, 10집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타이틀 'Better'는 인트로부터 묵직한 베이스와 기분 좋게 간지러운 기타소리가 귀를 확 사로잡는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멜로디를 소화하는 보컬이 악기소리들과 너무 잘 어울러져 '역시 노련하군' 다시 한번 보아의 노련미에 감탄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보아의 고음보다 중저음?이랄까 중음역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곡이 그 매력을 매우 잘 담은 듯하다. 특히 첫 verse와 2분 37초부터 시작되는 브릿지 부분이 굉장히 임팩트있고 듣기 좋다. 혼자 부르지만 파트마다 톤이나 느낌을 다양하게 보여주어서 정말 지루할 틈 없는 곡이다. 아주 매끈하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가사! 개인적으로 이곡은 사랑을 향해 자신감있게 쟁취하라는 곡의 설명보다 '보아=꿈' 이라는 전제 속에서 나의 꿈들이 말을 거는 이야기라고 읽었다. 너 할 수 있다고, 이제는 나(꿈)을 가져보라고, 더 잘 할 수 있지 않냐고(You better than this).


https://www.youtube.com/watch?v=fOxl2OIOVII

BoA - Better MV

첫 verse에서 넌 나를 믿고 그냥 걸어봐 위험한 게 재미나잖아 라는 부분에서 도전을 해보라고 말을 거는 느낌이랄까. 딱 남자에게 다가오라는 내용보다는 도전을 말성이는 사람들에게 하는 얘기 같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뜨끔했던 가사는 1절 브릿지 전에 우린 끝도 없이 재고 재고 또 쟀고 이 부분이

항상 우리는 꿈을 향해 나아갈 때, 상황이나 가능성 등 많은 걸 따지다가 포기하기도 하니까. 그 부분을 따끔하게 짚어내는 느낌이었다.


+

너 상상만으로는 나를 못 가져 싸워 이긴 자가 독차지 이건 불꽃 같은 멋진 게임 

꿈은 아무리 상상한다해도 상상만으로는 못 가지니까. 결국에 열심히 싸워서 쟁취해내야 하는 것이니까. 또 그걸 쟁취해냈다면 멋진 게임이 된다는 것.


깊은 밤을 흔들어줘 잠든 나를 깨워줘

밤에만 꿀 수 있는 꿈으로 남겨 두지 말고 이뤄내라고 말을 거는 느낌


망설이지 말아 Good to go 다 큰 어른들이 나눈 대화일 뿐 Baby

조금씩 너를 내게 던져주면 돼

때론 나의 꿈이 어른들이 보기엔 '그게 꿈이야?' '그것보다 이게 낫지 않아?' 훈수를 둘 때, 그건 어른들의 생각일 뿐이니까 너는 나(꿈)를 위해 조금씩 더 노력하면 돼라고 말을 거는 듯


Can't nobody Tell you how to do it oh 선택은 너의 몫

지금은 이걸로도 충분해 나는 만족해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고 도전하는 사람도 나이고, 조금씩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고 얘기하는 듯한!


+

이 시기에 정말 힘이 되는 노래이다. 최근 보아의 다큐버라이어티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 에서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 시기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했던 걸 얼핏 들었는데 이런 숨은 의미가 있을지도! 다시 찾아보니까 그 부분 못찾겠긴 하던데. SM은 항상 숨은 메세지를 사랑 노래로 둔갑시켜 보여주기도 하니까 마냥 사랑 노래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어울리는 해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Boa - Better

Album 'Better - the 10th album'

Korean Lyrics by YOO YOUNG JIN

Composed by YOO YOUNG JIN / Aston Rudi / Awa Santesson-Sey / Jay-Keyz

Arranged by YOO YO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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