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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Jan 17. 2022

아리니크하다

돌과 바람을 내 안에 두다

조그만 뷰파인더로만 보였던 내가
언젠가부터 그냥 느껴지기 시작했다.
제주에 있다가 서울 올라오면서 그랬다.

표정과 감정과 행동에 그 무게감이
더해져 차분해지고 조심스러워졌다.
나를 빼고 말하는 대화는 줄이게 되고
나를 넣고 말하는 것 또한 줄이게 되며
점차 의식구조가 변하고 행동이 변했다

거리감은 두고 솔직하고 담백해졌다.
내 안에 커다란 돌이 들어온 거 같다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 날아갈 수 도 있는
참다운 돌이다.
어딘가 뿌려져도 다시 뭉치고 뭉칠 돌이다.

빛을 느끼며 바라보고 담던 시간에서
빛 속에 돌을 느낀다.
무거우면서도 가뿐한...

어디든 가진 걸 내려놓고 가볍게 떠날 수 있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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