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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Feb 22. 2020

드디어 경쟁자들이 생겼다.

나를 돌아 보는 계기...

필자는 '공공입찰' 진입전략과 '입찰 제안서'관련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초보 사장 이기도 한 필자는 경험하고 아는 것을 바탕으로 믿는 것 없이 창업을 덜컥 했고,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초라하고 다듬어 지지않은 내용으로 '강의'를 시작 했고, 이렇게 시작한 강의가 벌써 3년가까운 시간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SNS를 통하여 필자가 진행하는 강의와 거의 유사한 제목과 주제로 강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필자가 강의하는 주제가 너무 재미없고 단편적이며, 업무에 대한 주제일 수 밖에 없어서 '경쟁자'라 할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공공입찰'이라는 것을 작은기업 혹은 중소기업이 그리 많이 시도 하는 분위기는 아닌 환경이라서 수 년간을 강의 하고 있지만, 솔직히 돈을 벌거나 많은 사람들이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아닌 상황입니다.
그저 남들이 하지 않는 '컨탠츠'를 다루다 보니 근근이 강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던 상황에 나와 유사한 강의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 반갑기까지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필자는 회사와 조직에서 23년 창업후 3년여 도합 26년 이상의 공공입찰 경험만 가지고 있기에, 세련된 교안이나 쉬운 언어로 강의하지 못합니다. 그저 필자가 해 봤던 경험과 필자의 생각을 '회사 후배들'에게 전달 하던 방식으로 몇 해간 강의했습니다.
사실, 돈을 번다기 보다는 '알면 별것도 아닌' 아주 얇팍한 공공입찰 관련 법률과 사례, 경험을 전달하고, 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되었다는 말에 에너지를 얻고 진행을 해 오고 있다는 것이 아주 솔직한 속마음 입니다.


이런 필자와 달리, 서른 초반의 세련된 외모의 젊은 강사가 '자신감' 있는 자신의 경험을 보란듯이 내세우고 강의 홍보하고 강의 진행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필자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난 왜 진작에 저 젊은 강사처럼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더 일찍 자신감 있게 내세우지 못했나? 하는 자책도 들고
스스로 믿는 구석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자신감 있는 강의 홍보 문구도 참신했습니다.


아~ 드디어 내가 강의하는 분야에도 '경쟁자'가 생겼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나태하게 그저 '짬밥'만 믿고 떠들고 다닌 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는 이 쪽 분야의 '바이블' 같은 저서의 주인공인 대표님께서 제 강의에도 와주시고 등등....

필자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슬슬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부담스럽고 부끄러운 일 입니다.


강의를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들고, 대체 내가 아는 것이 뭘까? 하는  생각만 가득 하네요...

모든 것을 떠나, 필자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태한 저에게 이런 상황과 시간이 새로운 에너지를 돌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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