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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ow Nov 30. 2016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



 '개인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학교를 위해, 회사를 위해,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왔다. 그것이 맞다고 배웠고, 당연시 여겨졌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문유석 판사는 이러한 패러다임에 당당히 물음표를 던진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인 집단이 거꾸로 개인의 행복의 잣대가 되어버리는 순간, 집단이라는 리바이어던은 바다괴물로 돌아가 개인을 삼킨다.

  그가 주장하는 개인주의는 근대적 발상이다. 오래된 시각이고 탈근대, 현대로 분류되는 시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애초의 근대적 의미의 개인을 존중한 경험이 없이 탈근대를 운운하고 있는 모순적 구조라는 것이 문 판사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개인만을 중시하고 타인에 대해 염세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공공의 이익을 부정하고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해야 하는가? 집단주의 성향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자가 순탄히 지낼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판사로서의 경험과 '합리적 개인주의'의 시각으로 답변하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이고 의외로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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