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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Nov 25. 2023

9개월 동안 출퇴근 없이 일하기

자유로운 근무 시간은 책임감 있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WMBB는 2월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의도하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가 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저는 일산에 거주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는 수원 그리고 한 명은 서울에 있다 보니 어느 한 곳을 사무실로 하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도 경험했지만 출퇴근 시간만큼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을 합해도 2시간이고 이보다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될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피로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무시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9개월 동안 출근과 퇴근하는 사무실 없이 일을 해오고 있는데요. 동료 중 한 명은 월요일에 부산을 내려가 일을 마치고 서핑을 하기도 하고, 원하는 카페나 숙소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도 저 역시 업무 시간에 집중이 안될 때는 카페를 가거나 북한산 스타벅스를 가기도 합니다. 어쩌면 누구나 원하는 디지털 노매드의 삶이 딱 지금 WMBB에서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WMBB에 없는 것
바로 연차와 휴가입니다.


출근과 퇴근을 하는 사무실이 없는 것처럼 지금 WMBB에는 연차와 휴가가 없습니다. 그리고 명확하게 정해진 업무 시간도 없습니다. AM07:00에 업무 연락을 할 때도 있고, PM23:00에 연락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AM06:00에 마감 업무를 마치고 슬랙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출근을 했기 때문에 퇴근을 해야 하는 것이고, 휴가가 있기 때문에 써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없애면 출근을 하지 않았으니 퇴근이 없고, 휴가가 없으니 언제든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러 가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장려하는 편입니다.


사람에게 조건을 제시하고, 제약을 만들면 그 조건과 제약 내에서 개인이 손해보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다 소진하고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면 본인의 스케줄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약 1년 동안의 이러한 업무 시스템을 경험한 결과 WMBB는 매출로는 10배 가까이 성장했고, 내년은 더 많은 고객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엔 일이 없으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아 이제 진짜 사람이 부족한데 어떻게 이 일을 다하지?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하는 기준점이 달라져야

결괏값이 달라집니다.


저 역시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땐 누군가와의 연봉을 비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만든 결과물을 비교하게 됩니다. 더 나은 전략을 기획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연봉 1,000만 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려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의 내 결과물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려면 지금 당장의 결과물이 최선의 노력을 통해 나와야 합니다. 기준점이 달라지면 그 결과 값은 그 이상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구성원들의 경쟁 상대는 어쩌면 어제의 우리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시간에 우리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더 고민하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이 일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양식 없이 시작한 우리의 브랜딩 제안서는 우리만의 스타일로 점차 고도화되어가고 있고, 마케팅 전문가라 말하는 사람들의 전략이 아닌 우리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전략을 제안하고 조금씩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채용 보단

제가 직접 모셔오려 합니다.


WMBB에서 일하기 위한 가장 큰 조건은 '매일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일하지만 개개인의 역량이 다 다릅니다. 개인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사람이어야 우리의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철저한 일정과 가이드에 맞춰 일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채용 문화와 기업 문화는 기존에 어떤 회사와도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던 대학내일 김영훈 대표님은 조직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WMBB가 여러 구성원들로 모여 하나의 모습으로 만들어져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우리답게 성장해 보려 합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을 좋아하고

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분은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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