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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Oct 13. 2022

AI DALL E 2로 그린 꿈

https://labs.openai.com/s/DHAshMOoqmLcQhwYSxag5sIe

고래와 유영하는 꿈을 꿨다. 아주 큰 고래였는데 나는 자유롭게 하늘과 바다를 오가며 날기도 하고 헤엄치기도 한다. 그 꿈 속에서 나는 벅차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듣는 듯 황홀했다.

고래와 헤엄을 치던 바다는 따뜻했다. 멀리서 화산이 터지는 모습을 고래와 함께 지켜보았다. 그것은 축제의 불꽃놀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이미지를 잊지 않기 위해 한번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생각난김에 오픈 AI가 만든 DALL E 2 AI 시스템으로 그림을 ‘만들어’ 보았다.

내가 영어로 명령어 텍스트를 넣으면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이것을 베리에이션하기 기능으로 다양화 할 수 있다.

베리에이션을 너무 많이 하다보면 뭔가 처음에 의도한 이미지와는 영 달라지긴 하지만 자연어 명령어를 이해하고 그림을 만들어 내는 그 매커니즘이 참 궁금하다. 예를 들어 구도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색깔의 선택 기준도 궁금하다.


최종적으로 내가 선택한 것은 아래 그림이다. 무엄하게도 고래 등 위에 타고 있다니 :) 하지만 역동성이 있어 좋고 화산의 이미지가 꿈과 비슷하여서 골랐다.


내가 꿈에서 본 고래는 범고래는 아니고 이보다 더 큰 혹등고래류였고 화산은 더 멀리 좌측에 있었고 나는 옷이 아니라 젖지 않는 하얀 빛을 입고 하늘과 바다를 경계없이 유영하고 있었다.


그때 영혼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또 완전하고 아름다운 존재인데, 그것이 눈물과 고통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벗어나니 이다지도 광활한 세계와 경계를 넘으며 되살아나는구나 하는 큰 깨달음이 있었다.


DALL E 2를 해보면서 든 생각은 인간의 창의성이 얼마나 뛰어나고 위대한지였다. 인간은 생각해낸 걸 스스로 구상하고 변형하고 만들 수 있는데, AI 화가는 스스로의 생각이라기보다는 명령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아무런 댓가를 받지 않고 창작하고 일한다. 흥미로운 건 창의적인 기계가 과연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인간이 인정을 해주건 아니건 개의치 않고 지금도 학습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림은 얼굴의 디테일 등은 만들지 못한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정교해지면이제, 광고나 마케팅 쪽에서 이러한 이미지들을 많이 활용하지 않을까. 그리고 스토리보드 콘티 등에도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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