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당신과의 사랑이 오랜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의 역사는 어디서 시작되어 지금에 도달했을까
가슴에 이어진 실을 따라 당신께 가다보면
모퉁이마다 멈춰서서 웃다가 울다가
그래 우리는 우리를 기억해
문을 두고 마주 선 순간
함께 걷던 거리
흐릿한 별을 쫓던 밤
고요가 바람을 일으킬 때
당신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창문을 두드리며
나를 구해줬었지
그래 우리는 우리를 기억해
늘 함께인 것을 알고도
무슨 맛이었더라, 무슨 향이었더라
은유를 즐기며
우리는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