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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돌 Dec 12. 2023

우리는 만나야 해

사랑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창가에 앉은 한기에도 당신이 그리워

며칠을 두고 핑계를 떠올렸다


결심이 채 창가도 벗어나지 못하고

서너번 고꾸라질 때쯤

무릎이 먼저 몸을 일으켰다


누구라도 나를 말릴 수 있을까

이것 말고는 말이 안되는걸

말이 안되는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걸

아무리 떠올려도

당신을 사랑하는 일보다 내가 잘하는 일은

지구상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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