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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u Apr 12. 2018

책이 읽고 싶어지는 시기

갈대 같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잡아 보자

드디어 봄이 왔는데 갑자기 왠 갈대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요즘 내 마음이 갈대 같다.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요즘 부쩍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일이 많아져서인지, 연애가 심심해서인지, 그냥 정기적 주기마다 한번쯤 찾아오는 생각의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인생을 알차게,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살아가고 있는게 맞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럴 땐 뭐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책이다.


지난번 비슷한 느낌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웠을 때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고전을 읽으며 철학적인 시각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을 정리했었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고전은 역시 고전이라며 혼자 감탄의 감탄을 해가며 출퇴근길, 잠들기 전에 틈틈히 책을 많이 읽었더랬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자기계발 도서에 구미가 당긴다. 내 가장 큰 고민이 개인적 삶과 커리어 개발의 발란스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 결과, 내가 매우 좋아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여성 비즈니스 리더인 셰릴 샌드버그의 책 [Lean In]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내가 커리어 때문에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인 5년 전쯤 읽었던 책으로, 그 때에도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데 크나큰 역할을 해주었다.


이번에 읽으면서 느꼈던 건, 5년 전 내가 읽었던 것과 내용들이 새삼 다르게, 훨씬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여성으로서 커리어 개발과 가정에서의 삶을 양립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이나 내 자신의 마음가짐, 선택이 어떤 방향일지 샌드버그의 조언들을 참고 삼아 조목조목 생각해보게 되는 그 과정이 너무 재밌고 좋다.


이는 아마도 그녀가 이야기하는 여자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바로 그 시기가 이제 나에게도 가시적인 범위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막막함이 가시지 않긴 하였으나, 인생이란게 항상 앞이 분명히 보이고 예측할 수 있는 일들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에 이 과정을 즐기면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5년 전보다 [Lean In]은 훨씬 더 빨리 읽혔다. 거의 2~3일 만에 짬을 내서 다 읽은 것 같다.


이렇게 내가 흔들릴 때 읽고 마음을 다잡아갈 수 있는 책이라는 존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지고,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Lean In] 다음으로는 역시 과거에 읽었으나 이번에 다시 읽으면 더 큰 의미로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은 [Outliers]를 읽고자 한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책장을 넘겨보고자 한다.


단단해진 마음으로 남은 2018년 상반기를 잘 보내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책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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