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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dom Seeker Sep 13. 2016

Living in Brisbane

Prologue



가장 힘든 시기에 현실이 된 꿈


Forest Lake - 호주 브리즈번 남서쪽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residential town. 일 년 내내 푸른 나무들과 지면 금세 다시 피는 이름 모를 꽃들로 둘러싸인 큰 호수를 지닌 이곳에서 나는 눈을 뜨면 공부하고 산책하고 또 공부하고 잠자리에 드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며 2년 반을 보냈다.


유학시절 나의 친구였던 Forest Lake 중앙에 위치한 호수 공원


돈, 시간, 실력 -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야 유학을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중학생인 아이들을 데리고 대학원 공부를 위해 비행기에 오를 땐 토플 점수를 제외한 모든 상황이 나에게 불리했다. 6개월마다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강상태, 세 명의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마흔두 살의 나이에 유학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회의적인 시선까지.


2011년 초겨울부터 안 좋은 일들만 나를 찾아왔다. 겨우 추스르고 나면 또 다른 지뢰들이 연속적으로 터졌다. 모든 일들이 내 잘못, 내 탓이라고들 했고 나는 변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순간 서글펐고... 서운했고... 서러웠다. 그러다 뒤집어 생각해보았다. 약해진 몸은 건강이 더 나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하란 경고일지도 모른다고. 이제까지 안주했던 환경이 내게 비호의적인 건 새로운 장소로 옮기란 신호일 수도 있다고. 그렇게 다른 관점으로 같은 상황을 바라보자 자욱한 안개가 걷힌 것처럼 모든 것이 명료해졌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떠나라.'


유학원을 찾아간 8월부터 아이들이 다닐 학교와 내가 지원한 대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고 살 집의 계약서에 서명하기까지 모든 유학 준비가 두 달만에 끝났다. 막힘없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나의 선택에 확신이 더해졌다.



불혹에 유학의 목적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 때문에 유학은 나에겐 '끝내지 못한 숙제'와 같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지식이 디지털화된 시대에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의 역할은 점점 작아지고 있으니 현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아야 했다.


'너무나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혼자 공부하는 능력을 상실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1990년대에 저장된 나의 교육학 지식은 업데이트가 절실했다. 그래서 사춘기 학생 둘을 챙겨야 하는 엄마의 역할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유학생활이었지만 퀸즈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한 3학기는 하루하루가 소중했고 감사했다.


The University of Queensland-St. Lucia Campus




이 시리즈는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과 호주 조기유학을 고려하는 부모님들께 구체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한 글로 채워집니다. 브리즈번에서 경험한 현지 생활, 호주의 중. 고등학교 수업 형태와 교육제도, 영어인증시험(IELTS)의 공부 방법, 호주 대학원 시스템과 평가체계, 그곳에서 만났던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섯 가지 소제목으로 나누어 전개됩니다.


여행은 연애, 사는 건 결혼

많이 놀고 적게 공부하는 호주 아이들

나 홀로 공부해 IELTS 7.5 만들기

대학원 3학기-읽고 생각하고 쓰기

브리즈번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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