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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내음 Apr 12. 2024

난 빽이있다. 날 추앙하라

‘제가 바빠서 메일을 전부 읽기 너무 긴데 뭘 해 달라는 건가요?



옆 부서 박 부장의 메일이 불쑥 받은 편지함으로 날아왔다. 박 부장은 회사 부사장 아들로 나이는 과장급이지만 벌써 부장을 달고 일을 하고 있다. 조금 전 받은 편지함으로 온 메일을 보니 수신인이 30명도 넘고 자기보다 선배 상급자들도 많이 수신인에 포함되어 있는데 박 부장의 메일은 거침이 없었다. 메일 내용을 축약해 보면 “내가 왕세자 인데 왜 자꾸 귀찮게 하나, 메일은 무슨 내용인지 다 읽기 귀찮으니 쉽세 말해라’ 라는 뜻이다.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말이 있는데 금으로든 은으로든 수저를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아 수저가 없는 민재는 피할게 너무 많아 가끔은 사무실을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지뢰제거반 아니 쇠똥 제거반이 절실한 요즘 회사인데 그렇게 쉽게 바뀌거나 나타날 것 같지 않다. 된장된장된장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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