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마음
- 하나의 별빛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때가 있었어
밤하늘 달이 두 개 뜰 때도 있었지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단 한 개였다
누군가 얘기했어
저 별빛은 1500광년 떠나온
내 마음의 별빛이라고
그것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닌
그렇다고 너의 마음도 아니란 걸
나의 마음은
현재의 저 별빛을 기다리고
너의 별빛은
과거의 저 별을 그리워해
그래서 우리 마음에는
늘 두 개의 별이 공존하고 있는 거야
너는 그 별빛을 사모하고 잉태하지
나는 또다시
너를 위해 태어나는
그 별빛을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2022.3.12 치악산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