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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22. 2024

내 마음속의 지우개

-  미련이라는 굴레

내 마음속의 지우개

-  미련이라는 굴레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의 먹구름을 지우니

너를 닮은

둥근 햇살이 비추고


너에 대한

미련이라는 글자를 지우니

너에 대한 사랑했던

지난날에 따라다니던

애증의 그림자도 지워지고


사랑이라는 글자를 지우니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나의 삶에


또 다른 사랑이 찾아와

미련이라는 굴레를 우니

뗄 수 없는 정 하나에

그만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

성채의 진터에 묻혀버리고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빛들을 지우고 나니

예전에 잊혔던 찾지 못한

별빛하나


은하수 물결 타고

흘러내린 눈물 받아

정화수 떠다 가시는 발길

부디 사랑했던 마음만

진실이었다고 말을 하고

떠나가 주시오 


2024.4.7 완도항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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