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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06. 2024

희망

- 숨결

희망

- 숨결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떤 이는

기나긴 동굴에서의 

기다림에 지쳐

한 햇살의 빛이 가져다주는

따스한 온기에

살아갈 희망을 품고


어떤 이는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살갗에 부딪혀오는 부드러움은


아직도

내가 살아 숨 쉴 있는

숨결을 불어줄 수 있다는 희망이

다른 이의 바람이 되어주고


어떤 이는

바다에 표류되어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떠나와


불어오는 한 줌의  해풍에

바람의 이정표가 되어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너에게로 노 저어 갈 수 있는

희망이 되어주고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

어느 누군가가 내 곁에 다가와

우산을 씌어줄 때


비로소

내가 이 세상에 빛이 되어가는

고귀한 인생이 바로

너였으면 바라본다


2024.5.4 강릉 경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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